2023년 여름, 컬러 활용 백서
컬러의 세상에도 트렌드는 있습니다. 2000년에 시작해 매년 연말, 팬톤이 발표하는 ‘올해의 컬러’만 봐도 분명하죠. 유독 밝은 컬러의 옷에 손이 가고, 눈에 띄는 컬러를 활용해 룩에 포인트를 주고 싶어지는 여름철. 지난 2023 S/S 시즌과 F/W 시즌 런웨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여름 컬러’ 다섯 가지를 모았습니다. 다양한 룩을 보면, 스타일링 영감이 마구 샘솟을 거예요!
라일락
2021년 12월 팬톤은 2022년의 컬러로 짙은 보랏빛을 띠는 ‘베리 페리’를 선정했는데요. 런웨이에서는 이 베리 페리에 산뜻함을 두 스푼 더한 듯한 라일락 컬러 아이템이 여럿 등장했습니다. 에스터 마나스가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라일락 톱, 팬츠와 드레스를 선보인 것처럼 말이죠. 빅토리아 베컴은 캐주얼한 여름 파티에 어울릴 법한 ‘리틀 라일락 드레스’를 탄생시켰습니다. 두 브랜드의 룩에서 볼 수 있듯, 라일락은 블랙, 화이트와 조합이 좋을 뿐 아니라 시스루 룩을 연출하기에도 제격이죠.
오렌지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을 보고 영감이라도 받은 걸까요? 스텔라 맥카트니는 두 시즌 연속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감을 발산할 수 있는 ‘올 오렌지’ 룩을 선보였습니다. 오렌지와 같은 쨍한 컬러는 여름휴가를 위해 떠난 해변가에서도 훌륭한 선택지가 되어줍니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2023 F/W 쇼에서 모델들이 모래 위를 걸었던 것처럼요!
‘오렌지’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 에르메스 역시 오렌지 컬러 액세서리를 선보였고요.
레드
오렌지로는 밋밋하다면? 레드로 눈을 돌려보세요. 서른이 채 되지 않은 맥시밀리언 데이비스가 이끄는 페라가모는 하우스를 상징하던 컬러인 어두운 버건디에서 벗어나, 더 강렬한 느낌의 레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레드가 포인트로 들어간 시크한 레더 재킷에서 볼 수 있듯 레드는 어느 계절에나 섹시하고 시크한 무드를 발산하기에 가장 적합한 컬러죠.
특별한 액세서리 없이, 오로지 새빨간 드레스만 입은 모델들 역시 눈에 들어왔는데요. 코페르니는 아찔한 기장의 미니 드레스를 선보이며 섹시한 무드를 한껏 살렸고, 알렉산더 맥퀸은 컷아웃 디테일을 활용해 고풍스러운 섹시미를 발산했죠.
옐로
그냥 노란색이 아닙니다. 여름에 활용하기 가장 좋은 노란색은 카나리아를 연상시키는 ‘카나리 옐로’죠. 밀짚을 뜻하는 ‘르 라피아’라는 제목이 붙은 자크무스의 2023 S/S 컬렉션부터 시작할까요? 시몽 포르트 자크무스가 ‘포르토피노 혹은 카프리에 사는 여성’을 상상하며 완성했다고 밝힌 컬렉션은 노란 비치웨어로 가득했습니다. 옐로가 연청과 궁합이 좋다는 사실도 적극 활용했고요.
해변가가 아닌 일상에서도 옐로를 활용하고 싶다면? 에트로의 컬렉션을 참고하면 됩니다. 출근용으로도 적합한 노란 셔츠는 물론 노란 코트에 코듀로이 팬츠를 매치한 ‘정장 룩’마저 선보였거든요.
실버
마지막으로 살펴볼 컬러는 실버입니다. <보그>는 이미 2023년의 해가 밝자마자 올해의 ‘잇 백’으로 메탈릭 백을 꼽았는데요. 은빛을 띠는 메탈릭 백은 보기만 해도 차가운 느낌으로, 여름에 더 빛을 발하는 액세서리입니다. 코페르니는 물론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디젤 역시 메탈릭 백을 든 모델들을 런웨이에 내세웠죠.
파코 라반에서는 메탈릭 소재 백뿐 아니라, 드레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올여름에는 온몸에 은을 휘감고 거리로 나서도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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