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로 즐기기 좋은 위스키 5
이제 막 위스키에 빠져든 이들을 위해 집에서 마시기 좋은 위스키를 소개합니다.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10년
글렌모렌지는 언제 마셔도 좋은 인상은 남깁니다. 연한 레몬빛을 띠는 싱글 몰트위스키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10년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높은 증류기에서 생산된 섬세한 주정을 미국산 화이트 오크통에 처음 또는 두 번째로 담아 숙성시켜 만드는데요. 감귤류와 잘 익은 복숭아 향이 바닐라 향으로 중화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글렌모렌지 위스키 가운데 진정한 중추라 불리는 오리지널은 시음 후 1분쯤 지나면 오렌지와 복숭아 향이 살짝 더해진 깔끔하고 부드러운 뒷맛으로 놀라운 질감과 응집된 꽃 향이 균형을 이루며 입안을 지배합니다.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
라프로익은 피트 위스키 중에서도 요오드 향이 강한 위스키로 통합니다. 요오드 향을 맡은 기억이 없다면 어릴 적 상처에 바르던 빨간약을 떠올리면 될 거예요.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는 5년간 버번 오크통, 7개월은 일반 버번 캐스크 1/4 크기의 오크통에서 숙성을 거쳐 완성된 위스키입니다. 이렇게 작은 오크통에서 숙성하면 오크통과 자주 맞닿은 원액에 풍미가 잘 스며들어 더 짙은 맛을 내죠. 목 넘김과 동시에 거친 피트 향이 퍼지는데 얕고 희미한 꽃향기, 단맛과 짠맛이 올라오다 시큼한 요오드 향으로 마무리되는 훌륭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아드벡 10년
‘피트 풍미의 패러독스’로 알려진 아드벡 포트폴리오의 핵심 위스키 아드벡 10년. 강한 멘톨과 흑후추 향, 훈제 향으로 대표되며 2000년 첫 론칭 후 감정가와 마니아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단 한 모금에 강렬하고 스모키한 과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걸 느낄 수 있고, 이내 진한 레몬과 라임 향, 밀랍 같은 다크초콜릿으로 감싼 아로마가 조화를 이뤄 미각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궁극의 아일러 몰트위스키 아드벡 10년은 연거푸 마셔도 지루할 틈 없는 위스키입니다.
맥캘란 15년 더블 캐스크
맥캘란 15년 더블 캐스크 위스키는 맥캘란 증류소를 대표하는 두 가지 스타일의 위스키의 장점을 취해 만든 위스키입니다. 아메리칸 오크통과 유러피언 셰리 오크통에서 각각 숙성돼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해요. 숙성 과정에 공들인 만큼 맥캘란 시리즈 중 가장 향이 깊으며, 혀끝에 닿는 순간 맥캘란이 왜 많은 위스키 애호가의 지지를 받는지 알게 되죠. 맥캘란 15년 더블 캐스크는 바닐라와 시트러스, 버터 스카치가 코끝을 스치고, 응축된 과일 맛과 셰리, 스모키 우드 향이 뒤섞여 복합적인 뉘앙스를 풍깁니다.
라가불린 16년
라가불린 16년은 스모키한 피트 향에 감춰진 말린 과일의 달콤함과 요오드 특유의 톡 쏘는 향을 머금고 있습니다. 생산 과정에서 피트를 태운 향이 그대로 스며들어, 흔히 의약품 냄새라고 불릴 만큼 코를 자극하죠. 하지만 향에 익숙해질수록 위스키 잔에 뜨거운 물을 부어 공기에 퍼뜨리며 향을 즐기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에요. 특히 한 모금 입안에 머금고 혀로 어루만지다 삼킨 뒤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풍미는 배가되고, 혀에는 묵직함만 남죠. 라가불린 16년은 오래 두고 마셔도 질리지 않을 위스키라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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