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신고 싶은 ‘첼시 부츠’ 활용법
발렌티노 2023 가을 오뜨 꾸뛰르의 문을 연 카이아 거버. 청바지(처럼 보이는 실크 팬츠)에 화이트 셔츠, 쇄골까지 내려오는 거대한 샹들리에 이어링에 리본으로 장식한 뮬까지. 오프닝 룩은 단순해 보이지만 가장 사치스러운 룩이었죠.
쇼가 끝난 후 만난 그녀는 무대 위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쇼를 끝낸 후련함이었을까요. 함박웃음을 지은 그녀는 지난 발렌티노 2023 F/W 룩 의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이 역시 오프닝 룩이었죠. 홀터 네크라인의 블랙 미니 드레스는 멀리서 보면 넥타이가 흘러내려 드레스가 된 듯한 모양이었습니다. 여기에 요즘 슈즈 트렌드인 스퀘어 토 첼시 부츠를 신었고요. 부츠는 밑창이 도톰하고 발목에 딱 맞는 디자인으로 미니 드레스의 장점을 한껏 부각시켰죠. 여기에 2021년부터 그녀의 애착 가방으로 소문난 셀린느의 아바 백을 멨고요.
발렌티노 2023 F/W의 테마는 ‘블랙 타이(Black Tie)’였습니다. 총 73개의 룩에는 각각 칼라와 넥타이가 포함되었죠. 이는 피엘파올로 피촐리가 자신의 딸 스텔라가 수트와 넥타이 앙상블을 입은 것에 착안해 만든 컬렉션입니다. 스텔라를 보면서 고정관념을 탈피해 마음에 드는 옷을 선택해서 입는 가장 자유로운 방식이 바로 패션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는 의견도 덧붙여서요.
카이아 거버는 이번 주 초 파리에서 초콜릿 컬러의 맥시 드레스와 블랙 싱글브레스트 코트, 가죽 앵클부츠를 신고 올가을 트렌드를 미리 보여주었습니다. 파리의 기온이 27℃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의 의상은 다소 앞서갔다는 인상을 주긴 하지만요. 화이트 또는 블랙 미니 드레스에 첼시 부츠, 따라 하고 싶은 조합 아닌가요? 날씨가 조금이라도 선선할 때 넣어두었던 부츠를 꺼내고 싶게 말이에요.
카이아 거버의 첼시 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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