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은 우리 시대의 아이콘입니다. 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이래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지만, 변치 않는 것이 하나 있죠. 바로 그때나 지금이나 모두 그녀의 스타일을 따라 한다는 것입니다.

2001년엔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처럼 교복 입고 클럽 가는 게 유행처럼 번져 일부 클럽에서는 ‘교복 데이’를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을 지배하던 스키니 진 트렌드의 중심에도 전지현이 있었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가 입은 옷이라면 뭐든 품절되기도 했죠. 앞으로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도 전지현의 스타일을 따라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깔끔하고 세련된 오피스 룩을 선보이는 전지현의 스타일링 비법 세 가지를 지금 공개합니다.

팬츠 입을 때는 하이 웨이스트로

이번 가을 주목할 만한 트렌드의 하나로 꼽히는 하이 웨이스트 팬츠. 유행을 앞서가는 패션 아이콘답게, 전지현은 수트를 입을 때 하이 웨이스트 팬츠만 고집합니다. 긴 밑위가 허리와 배를 덮어주기만 하면, 슬림 핏이건 와이드 핏이건 가리지 않죠. 이는 ‘전지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점인 늘씬한 비율을 더 살리기 위한 선택입니다. 셔츠나 티셔츠를 늘 넣어 입는 것 역시 더욱 길쭉한 실루엣을 완성하기 위함이죠.

하이 웨이스트 팬츠가 기본적으로 미니멀한 무드를 머금었다는 점을 활용해, 과감한 패턴의 셔츠에 도전하기도 하고요!

하이 웨이스트 팬츠가 꼭 오피스 룩에만 어울릴 거라는 오해는 금물입니다. 밝은 컬러의 팬츠와 재킷만 있다면, 주말 외출용으로도 손색없는 룩이 완성되기 때문이죠.

어떤 상황에도, 허리가 생명!

그렇다면 팬츠가 아니라 드레스를 입을 때는 어떨까요? 전지현은 절대 ‘일자’로 된 드레스를 입는 법이 없습니다. 어떤 기장의 드레스를 입건, 항상 잘록한 허리 라인을 부각하죠.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인 만큼, 일자 핏의 드레스를 입으면 비율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지현이 허리 라인을 부각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한데요. 랩 스커트를 허리 부분에 둘러 페미닌함을 더하기도 하고, 상체와 하체를 확실하게 분리하기 위해 허리에 패턴이 들어간 드레스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간편하고 확실한 방법은 벨트를 활용하는 것. 벨트가 포함된 드레스를 소화하거나, 얇은 벨트를 드레스 위에 두르는 것처럼 말이죠.

미니 드레스를 입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핀치트 웨이스트 디자인을 선택하면 끝이죠. 다리가 드러남과 동시에 살아나는 각선미는 덤입니다.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네이비와 화이트

연두, 핑크 컬러부터 뱀피 패턴까지.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섭렵하는 전지현이 가장 좋아하는 컬러를 둘만 꼽자면 네이비와 화이트입니다. 먼저 ‘올 화이트’ 룩부터 볼까요? 심심함을 덜어내기 위해 랩 디자인의 드레스를 선택한 뒤, 액세서리 컬러는 전부 골드로 통일했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보이는 힐의 핑크색 밑창은 화이트 본연의 페미닌한 무드를 한층 살려주고요. 한동안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테니, 전지현처럼 우아한 화이트 드레스만으로 스타일을 완성해도 좋겠군요.

날씨가 조금 쌀쌀해져도 걱정 없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네이비 컬러의 롱 코트만 걸쳐주면 되거든요. 물론 이때도 전지현의 두 번째 스타일링 법칙, ‘허리 라인을 살릴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죠?

클래식하고 정갈한 매력을 지녔다는 점을 제외하고, 네이비와 화이트의 또 다른 공통점 하나. 데님과 훌륭한 짝을 이룬다는 점입니다. 네이비 재킷과 화이트 톱, 데님 팬츠는 실패 없는 필승 조합과도 같습니다. 여기에 스니커즈까지 더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비즈니스 캐주얼’ 룩이 완성되죠.

앞으로 출근할 때 뭘 어떻게 입어야 할지 고민할 일은 없을 듯합니다. 전지현의 사복 패션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영감이 샘솟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한 세 가지 법칙을 준수하면서, 깔끔한 오피스 룩을 완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