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어도 풀어도 짧아도 예쁜, 전지현의 헤어스타일 모음 Zip
묶어도 예쁘고, 풀어도 예쁘고, 심지어 짧아도 예쁜 그녀 전지현. 긴 생머리가 트레이드마크지만, 늘 긴 머리는 아니었습니다. 26년 배우 생활 동안 역할에 따라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시도했죠. 워낙 얼굴이 작고 오밀조밀 조화로운 덕에 모든 헤어스타일을 잘 소화할 뿐 아니라 잔머리만 없애도 이미지 변신이 가능한 천생 배우죠.
지난 2015년 영화 <암살> 개봉 당시 그녀는 “내 단발이 크게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시청자 여러분은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다 알지 않느냐. 더 예쁘게 보이는 건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머리는 역할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음을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그 후 캐릭터에 맞춰 헤어에 변화를 주기도 했죠! 긴 생머리에서 태슬 커트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헤어 스타일링을 모아봤습니다.
순수한 매력, 긴 생머리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빼놓고 전지현의 긴 생머리를 논할 순 없습니다. 주인공 그녀 특유의 명랑함은 휘날리는 긴 생머리로 표현되었고, 무엇보다 순수한 매력이 가득 담겨 있었죠. 풍성하고 긴 생머리엔 특별한 커트도 컬러도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전지현의 머릿결 그 자체로 보였거든요. 그 순수하고 청초한 매력 덕분에 전지현은 단숨에 청순 미녀의 대명사가 되었죠. 영화 출연 직후 장장 11년 넘게 샴푸 모델로 활약한 영향도 있었고요. 그녀처럼 긴 생머리를 연출하고 싶다면, 모발 끝을 일자로 자르거나 자연스럽게 다듬고, 염색은 피하세요.
열여덟 여고생의 단발
그녀가 처음부터 긴 생머리는 아니었습니다. 데뷔작인 SBS 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에서는 단발머리로 등장했거든요. 그 당시 ‘마틸다 닮은 소녀’로 불리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실 전지현은 중·고교 시절 내내 단발머리를 고수했기에 자연스럽게 짧은 머리로 등장한 것인데요. 극 중에서도 남자 주인공 박신양을 짝사랑하는 열여덟 살 여고생 왕가영 역을 맡았기 때문에 열여덟 살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됐죠.
박신양에게 애정 공세를 퍼붓던 전지현의 발랄함, 부끄러움은 머리칼에서도 묻어나옵니다. 부끄러울 때는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잘 보이고 싶을 때는 한쪽 귀에 머리를 꽂았거든요. 미디엄 보브 커트로 보이는 단발머리는 레이어드 커트를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보다 머리숱이 풍성해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확실한 듯합니다. 그녀의 막무가내 애정 공세를 영상을 통해 꼭 확인해보세요. 사진으로는 절대 담을 수 없는 그 시절 전지현의 에너지가 마음에 와닿는 건 물론이고, 나풀나풀 머리가 말을 한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미지 변신이 필요한 날에는 웨이브, 묶음 머리
20대의 전지현은 긴 생머리는 고수하되 웨이브를 넣는 방식으로 이미지 쇄신을 도모했습니다. 우선 허리를 다 덮던 머리를 가슴 부근에서 잘라 세련된 멋을 더했고요. 일자였던 헤어 끝을 가볍게 쳐주고, 레이어드 커트를 하거나 웨이브를 넣어 긴 생머리가 가진 단조로움을 생기로 바꿨죠.
특히 2009년 <블러드> 대만 시사회 현장에서 그녀는 어느 때보다 생기발랄해 보였습니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흑발에 블랙 스트라이프 톱, 반짝이는 눈빛까지 심연처럼 깊었지만, 쨍한 푸크시아 컬러의 립스틱이 신의 한 수였고, 약하게 들어간 웨이브도 발랄한 느낌을 배가시켰죠. 당시 이 사진을 들고 미용실에 가면 한결같이 “손님, 이거 고데예요”라는 대답이 돌아왔지만요!
같은 해 5월 도쿄 시사회에서 전지현은 ‘번 헤어’를 하고 등장했습니다. 일명 ‘똥 머리’라고 불리는 이 헤어가 유행이었는데요. 긴 생머리의 대명사로 불리던 때라 자주 하지 못했지만, 홍콩이나 일본 등 해외 프로모션에서 번 헤어를 한 사진이 국내에도 퍼지면서 화제가 되었죠. 전지현은 잔머리 한 올 남기지 않고 매끈하게 머리를 묶었는데요. 올백 형태로 바짝 묶어 우아한 느낌을 준 게 포인트였습니다. 이는 2012년 그녀의 결혼식에서 했던 헤어스타일과도 비슷하죠? 그녀에게 당시 시사회가 매우 중요하고 격식 있는 자리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이후 전지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번 헤어를 자주 시도했는데요. 집에 있는 장면에서 편안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번을 좀 더 크게 만들고 헐겁게 묶은 뒤 반다나를 쓰거나 머리띠를 더했죠. 천송이 스타일이라고 하여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에서 이 헤어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고요.
머리를 낮게 로우 번으로 묶은 뒤 앞머리와 옆머리를 자연스럽게 내릴 때는 차분하면서도 청순해 보이고, 옆 가르마를 타고 단정하게 업두 헤어를 하니 우아해 보이죠?
여신 미모, 중단발
그녀의 미모는 머리 길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2013년 1월 영화 <베를린> 기자 시사회나 2014년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 위촉식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죠. 쇄골 밑까지 오는 레이어드 중단발일 때 미모가 빛을 발했거든요. 머리끝 웨이브로 레이어드 커트의 삐죽한 부분을 숨겨 부드러우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었죠.
2015년 칸영화제에 갔을 때도 쇄골 정도까지 오는 중단발이었는데요. 출국하는 사진을 보면 짧은 레이어드 커트로 보이지만, 레드 카펫에서는 머리가 길어졌죠. 이때 붙임 머리를 하면서 본인의 레이어드 커트를 그대로 살려 스타일에 리듬감을 주고 생기를 불어넣었죠.
세련되고 도회적인 태슬 커트
최근 기장보다 중요한 게 헤어의 질감이죠.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아신전> 제작 발표회에서 그녀는 태슬 커트로 등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길이로만 보면 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 때와 큰 차이가 없지만 훨씬 가볍고 시크해 보였죠. 칼로 쑹덩 하고 머리카락을 자른 듯 헤어 끝의 질감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게 포인트! 드라마 속 아신이란 인물이 지닌 아픔, 비장함 등 캐릭터를 전달하는 데 이만한 변신도 없었죠. 전지현은 이어링이나 네크리스 없이 오로지 얼굴에만 시선이 가도록 스타일링을 했습니다.
그녀가 머리를 자르거나 컬을 넣는 것은 모두 역할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다음 헤어스타일이 기대되는 건 전지현의 색다른 변신이라는 의미로 읽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도 보는 재미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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