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삶을 담은 에세이 3
인생의 가치를 돌아보게 만드는 신간 3.
<결혼ㆍ여름>
알베르 카뮈가 <이방인>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기 전 발간한 <결혼ㆍ여름>은 좌절과 불확실함의 연속이던 청년 시절의 자전적 기록이 담긴 에세이입니다. 학교에 다니는 것조차 사치였던 가난한 유년기, 열일곱 살에 발병한 폐결핵, 스물한 살에 감행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른 결혼과 파국, 폐결핵 병력으로 인한 교수 응시 자격의 박탈 등 파멸로 치닫는 듯한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사랑과 욕망을 찾아 걸어 나간 카뮈의 이상이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문장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과 욕망을 찾아 걸어 나간다. 교훈이라거나, 이른바 위대함이 요구되는 쓰라린 철학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태양, 입맞춤, 야생의 향, 이 이외의 모든 것들이 헛되게 여겨진다. -20쪽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는 <나랏말싸미>의 시나리오를 쓴 서평가 금정연과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소설가 정지돈이 공동 집필한 에세이 필름으로, 내레이션과 이미지, 텍스트가 결합된 신선한 형태의 책입니다.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이 책에는 두 작가가 삶 속에서 포착하거나 이끌어내는 영화적 순간과 영화를 향한 애증이 구석구석 녹아 있습니다.
르네 도말은 아내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서 주려고 하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는 걸 알게 된다고 썼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는 걸 알게 되면 손에 무언가 넣으려고 한다, 손에 무언가 넣으려고 하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무언가가 되려고 욕망한다, 무언가가 되려고 욕망하면 그때부터 우리는 살게 된다. -46쪽
<사랑을 담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후 스스로 세상을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린 남편의 마지막 시간에 대해 아내인 작가 에이미 블룸이 써 내려간 책. 조력 자살을 지원하는 스위스의 비영리 기관 디그니타스의 승인을 받은 뒤 부부가 함께 취리히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렸는데요. 함께 울고 웃으며 이별을 향해 나아가는 두 사람의 숭고한 여정은 사랑과 삶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도움이 필요해요. 내가 남편을 죽이려고 해요. 나는 계속 울었고, 그가 말했다. 당신이 그를 죽이려는 건 그를 사랑해서잖아요. -66쪽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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