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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립스틱 효과’가 아니라 ‘향수 효과’?

2023.08.18

이제 ‘립스틱 효과’가 아니라 ‘향수 효과’?

예쁜 컬러의 립스틱 하나를 사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될 때가 있습니다. 비싼 옷이나 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높은 쇼핑인데요,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가 적은 돈으로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는 이런 효과를 두고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라고 부릅니다.

경기 침체기에 립스틱 같은 소소한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하죠. 경제학자 줄리엣 쇼어가 주목한 립스틱 효과는 미국 9·11 사태 이후 경기 침체기에 소비지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는데도 립스틱 판매는 오히려 급증한 데서 비롯했습니다.

이제 립스틱의 자리를 대신할 존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향수입니다. <CNN>은 최근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자기만족 소비를 상징할 만한 척도로 향수가 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향수 구매 방식을 보면, 소비자가 자신의 재정 상태나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패턴(Pattern)에 따르면, 올해 가격이 저렴한 롤러볼 향수의 수요가 지난해보다 207% 늘었고, 향수 샘플은 183%, 보디 미스트는 30%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미니 사이즈 향수의 판매량이 급증했습니다.

패턴은 “향수가 립스틱 효과와 비슷하게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에 소비자가 선택하는 새로운 사치품으로 떠오르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이는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새로운 립스틱 지표”라고 덧붙였죠.

지갑 사정이 좋지 않을 때, 여러분의 소비 심리를 만족시켜주는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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