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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신작 ‘쟈도르 로르’의 모든 것

2023.09.01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신작 ‘쟈도르 로르’의 모든 것

프란시스 커정의 대담하고 독창적인 세계관 속으로 들어온 ‘쟈도르’. 두 전설이 선사하는 다차원적 감각의 세계.

J’ADORE, THE ONE AND ONLY

단순히 향수라고 선 긋기엔 아까운 향수다. 조형적인 형태감의 암포라 보틀과 관능적으로 피어나는 후각적 첫인상, 한 편의 사랑 시처럼 은은한 여운을 남기는 잔향까지. 모든 요소가 입체적으로 섬세하게 조율된 종합예술 같다고 할까? 우리는 이것을 ‘쟈도르(J’adore)’라고 부른다.

1999년 처음 출시된 디올 쟈도르는 단순한 뷰티, 향수의 영역을 넘어 패션과 여성성을 상징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이름이 되었다. “유산을 존중하고, 무모한 도전을 즐기라”는 크리스챤 디올의 정신에 따라 디올의 선구적 디자인과 꾸뛰르 감성, 물결치듯 일렁이는 플라워 어코드가 대담하게 결합된 쟈도르. 여기에 2023년 가을, 쟈도르의 명맥을 이으며 또 하나의 아이콘이 될 새로운 이름이 추가된다. 디올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시스 커정(Francis Kurkdjian)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더 풍성하고 관능적으로 재해석한 ‘쟈도르 로르(L’Or de J’adore)’다.

J’ADORE×FRANCIS KURKDJIAN

“쟈도르가 지닌 본연의 힘과 신비로움 덕분에 대담함·아름다움·정교함 같은 디올의 정신을 되새기며, 온 세상의 모든 꽃을 소유하는 듯한 특별한 상상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쟈도르에서 쟈도르 로르로 넘어가며 저는 불필요한 요소가 사라진 순수한 향기의 정수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쟈도르의 플로럴 시그니처를 간결하면서도 현대적이고 보편적인 접근으로 재해석하고자 했어요. 다채로운 터치로 가득 찬 인상파 화가의 걸작처럼 말이죠.”

디올 쟈도르와 프란시스 커정. 두 세계관의 만남은 낯설지만 섹시하고 신비롭다. 프란시스 커정의 영감에 녹아든 쟈도르 로르는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형태로 다가온다. 그는 로르, 즉 ‘금’이라는 특별함을 품고 장엄한 플로럴 향기를 써 내려간다. 향기의 핵심이 되는 플라워 부케가 손끝에 만져질 듯 더 명백하게 드러나는 것이 특징. 금을 녹이면 가장 순수한 본질만 남는 것처럼 커정은 꽃을 세분화하고, 핵심이 되는 꽃의 본질만 남겨 플로럴 어코드의 농도를 확연히 높였다.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재스민과 센티폴리아 로즈 노트! 은방울꽃과 바이올렛 역시 눈부시게 빛나며 명백하게 본연의 색깔을 드러낸다. 단순함은 복잡함보다 어렵지만 아름답다. 불필요한 요소가 사라진 순수한 플로럴 시그니처의 정수는 파격적일 만큼 미니멀하지만 이토록 찬란하다.

BRILLIANT RADIANCE OF AMPHORA

별도의 보석이나 장식 없이도 꼿꼿하면서도 부드럽게 흐르는 곡선만으로 눈부신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암포라. 진귀한 골드빛 포뮬러를 담은 암포라를 빼놓고 쟈도르를 얘기할 수 있을까? 새로운 향기를 감싼 암포라 역시도 고유함은 유지한 채 특별하게 재해석했다. 새롭게 디자인한 네크리스는 향수가 지닌 따뜻함과 풍부함을 담아낸 부분. 유리병을 따라 흐르는 리퀴드 골드 오브제처럼 풍요롭고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메탈과 글라스 소재를 결합한 리드(Lid) 역시 전설적인 행운의 증표로 기억될 부분. 특성은 일관되게 유지하되 차이는 포용하고, 유연한 재접근으로 마침내 조화를 찾아낸 궁극의 결과물이다. 이것이 쟈도르 로르가 단순히 향수로 불리기엔 아까운 이유다. 모든 감각을 동원하는 다차원적 경험을 선사하는 쟈도르 로르가 9월 1일, 여러분을 찾아간다.

    컨트리뷰팅 에디터
    박세미
    포토
    COURTESY OF PARFUMS CHRISTIAN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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