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팬데믹이 가시지 않은 상황임에도 서울을 후끈 달아오르게 해 ‘아트 월드컵’으로 회자되던 글로벌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 올해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 3층에서 열리며, 30개국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해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1회에 쏟아진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올해는 VIP를 대상으로 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더욱 많이 준비했습니다. 삼청동, 한남동, 청담동에 자리한 핫한 갤러리를 투어하는 ‘갤러리 나잇’을 포함, 아름지기, 서울시립미술관, 파라다이스시티, 호림미술관, 쿠 하우스, 스페이스 K, 송은 아트센터,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두산 갤러리, 아트선재센터 등이 VIP 도슨트 투어와 아티스트 토크를 준비 중입니다.

서울의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을 다양한 이벤트 중에서도 패션과 뷰티 하우스가 준비한 행사를 <보그닷컴> 독자들에게 미리 소개해봅니다. 참고로, 아래 소개하는 것은 모두 VIP 이벤트이며, 이 중 일부는 프리즈 VIP 티켓을 소지했더라도 프리즈 홈페이지를 통해 각각에 참석 신청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더불어 높은 인기 때문에 정원이 마감되었다 해도 원망하지 않기에요!

LOUIS VUITTON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보그 X 루이 비통 아트 나잇 아웃, 9월 6일(수)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아티스트 신디 셔먼의 원래 머리색과 생김새를 기억하는 사람,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는 분장으로 변형한 자신의 모습을 담는 작업으로 사회적 편견과 정체성에 의문을 던져온 바 있죠. 이런 그의 전시 <신디 셔먼: 온 스테이지 – 파트 ll>가 현재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루이 비통은 이 전시를 중심으로, 프리즈 기간 <보그>와 함께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보그 X 루이 비통 아트 나잇 아웃’을 열 예정이에요. 이날 이벤트에서는 프리즈 VIP 티켓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 탈춤과 드랙퀸 퍼포먼스, 그리고 디제이 세션이 열릴 예정이라니 놓칠 수 없겠죠!

DIOR

레이디 디올 셀러브레이션, 9월 2일(토) 디올 성수

‘레이디 디(Di)’라는 다이애나 비의 별명에서 이름을 따온 레이디 디올 백은 현대적인 우아함을 지향하는 디올 미학의 정수죠. 디올은 이런 레이디 디올 백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해왔습니다. 바로 ‘레이디 디올 애즈 신 바이(Lady Dior As Seen By)’와 ‘레이디 디올 아트’를 통해서요. 지구촌 아티스트들의 대담한 시각으로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되어온 레이디 디올 백 전시가 프리즈 아트 페어를 기념해 디올 성수에서 열립니다.

9월 2일 공개되는 <레이디 디올 셀러브레이션(Lady Dior Celebration)> 전시엔 무려 24명의 한국 아티스트가 참여했어요. 박선기, 최정화, 지지수, 김홍석, 하종현, 김희원, 오세정, 이지아, 권죽희, 이정진, 홍정표, 이광호, 천경우, 이불, 이헌정, 이건용, 김민정, 오유경, 황란, 수 써니 박, 강서경, 박원민, 윤예섬, 제이디 차까지, 그야말로 지금 한국의 다채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라인업이죠. 이들이 해석한 레이디 디올 백의 모습, 궁금하지 않나요?

VALENTINO

투게더 특별전, 9월 3일(일)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발렌티노는 문학 작가들과 손잡고 진행하는 ‘내러티브 캠페인’, NFT 아트 ‘인사이츠’ 등 예술과 문화 육성을 지원해온 바 있습니다. 그런 이들이 프리즈 아트 페어를 맞아 아시아 최대 화랑 중 하나인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특별한 전시를 선보입니다.

전시에는 ‘한국의 바스키아’라 불리는 우국원, 점과 선으로 도시 풍경을 그리는 윤협, 그리고 디렌 리, 장콸, 요나스 버거트, 공칸까지 총 여섯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들은 메종의 아이코닉 코드를 새롭게 해석해 진정성과 개성, 자유의 가치를 전할 예정이에요. 더불어 전시 오픈일인 3일엔 칵테일 리셉션이 열린다고 합니다. 작가들의 작품을 눈여겨봐온 팬과 발렌티노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9월 16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를 관람해보기를 추천합니다.

PRADA

프라다 모드 서울, 9월 5일(화) 코트(KOTE)

독일 출신의 아티스트 카르슈텐 횔러(Carsten Höller)가 2008년 기획한 프라다 더블 클럽을 기원으로 예술, 음악, 음식, 엔터테인먼트를 넘나들며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경험을 선사하는 프라다 모드. 마이애미, 홍콩, 런던, 파리, 상하이, 도쿄 등지에서 독특한 콘텐츠를 선보여온 프라다 모드가 프리즈 기간에 맞춰 서울을 찾습니다.

문화 공간 코트(KOTE)에서 열리는 제10회 프라다 모드는 이숙경 큐레이터가 기획한 <다중과 평행> 전시로 문을 엽니다. 전시는 영화감독 김지운, 연상호, 정다희가 선택한 영화 상영, 그리고 설치 작품을 통해 미식 문화, 부재, 죽음에 대한 질문이 담긴 각자의 비전을 구현할 예정이죠. 이와 더불어 음악 공연, 대담, 국내외 메뉴로 구성된 요리를 제공합니다. 프리즈 서울을 찾은 이들에게 한국을 체험할 멋진 시간이 될 것 같네요.

HERMÈS

아뜰리에 에르메스 나잇, 9월 6일(수) 아뜰리에 에르메스

에르메스 재단의 후원을 받는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현재 진행 중인 박미나 작가 개인전 <아홉 개의 색, 아홉 개의 가구> 전시를 중심으로 프리즈 위크 ‘청담 나잇’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색채와 형태에 반영된 동시대의 사회, 문화적 메커니즘을 탐구해온 박미나는 지난 20여 년간 일련의 조사 연구 활동을 통해 시판되는 물감과 통용되는 도안을 광범위하게 수집해 특유의 시스템에 기반한 회화로 표현해왔죠. 이날 이벤트에는 박미나 작가가 참석하며, 디제이 세션이 준비될 예정입니다.

BOON THE SHOP

신세계 X 프리즈 서울 오프닝, 9월 6일(수) 분더샵 청담

분더샵 청담에서는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개장하는 신세계 갤러리의 오프닝 리셉션이 열립니다. 분더샵 청담 지하 1층에 위치한 신세계 갤러리의 오프닝 전시를 장식하는 건 리크리트 티라바니자(Rirkrit Tiravanija)의 작품. 뉴욕과 베를린, 태국 치앙마이를 오가며 관계 미학을 구현해온 작가죠. 이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 중 전구 94개로 만들어낸 거대한 물음표 모양 설치작부터 길이 14ｍ의 거대한 해먹 등 대표작 28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날은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비투스 어소시에이트(Artue)와 해시드(Hashed)의 기획으로 거리 예술에서 출발해 웹 3.0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ThankYouX의 <오딧세이> 전시, 그리고 DJing & K-Pop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라니, 프리즈 서울 VIP 티켓 소지자라면 예약을 서둘러야겠죠!

AMORE PACIFIC

로렌스 와이너 전시 프라이빗 투어, 9월 7일(목)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Lawrence Weiner: UNDER THE SUN> 전시의 큐레이터 투어에 프리즈 서울 VIP를 초대합니다. 이번 전시는 미니멀리즘과 개념 미술의 대표 주자 로렌스 와이너(1942~2021)의 작품 세계를 종합적으로 엿볼 수 있는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개인전이죠. 투어는 ‘언어 조각’이라 불리는 작가의 텍스트 작품이 펼쳐진 공간에 한국 전통과 문화를 대표하는 고미술 작품을 더해 동양과 서양,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어우러짐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예정입니다.

ACNE STUDIOS

패션 포토그래퍼 조기석 토크, 9월 7일(목) 팝 한남

아크네 스튜디오는 프리즈와 함께 지금 가장 주목받는 패션 사진가 조기석과 함께하는 토크 행사를 마련했어요. 그는 열일곱 번째 아크네 페이퍼 ‘아티쿠스(Atticus)’호에 협업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관습과 영감, 그리고 최근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아크네 스튜디오와 프리즈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이벤트는 아크네 페이퍼의 최신 호인 <하우스 오브 아크네 페이퍼(House of Acne Paper)>의 출간을 축하하는 칵테일 리셉션으로 이어질 거고요!

BOTTEGA VENETA

<강서경: 버들 북 꾀꼬리> 전시 후원, 9월 7일(목) 리움미술관

9월 7일 리움미술관에서 개최되는 강서경 작가 개인전 <강서경: 버들 북 꾀꼬리> 전시를 이탤리언 패션 하우스 보테가 베네타가 후원한다는 소식 또한 빼놓을 수 없네요. 보테가 베네타는 이전에도 베네치아의 팔라초 그라시 푼타 델라 도가나(Palazzo Grassi Punta della Dogana) 미술관, 뉴욕의 디아 비컨(Dia Beacon) 미술관, 상파울루의 리나 보 바르디 인스티튜트(Lina Bo Bardi Institute) 등을 후원하며 예술 분야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왔죠.

보테가 베네타가 후원하는 이번 리움미술관 개인전의 주인공 강서경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태로 현시대의 개성과 자유의 의미를 탐구해온 작가예요. 베니스·상하이·광주 비엔날레에 참가하는가 하면, 2018년 아트 바젤에서는 발루아즈 예술상을 수상한 바 있어 더욱 이목을 끕니다.

MULBERRY

프리즈 91 서울 파티, 9월 7일(목) 휘겸재

멀버리는 프리즈 91 서울 파티의 공식 파트너로서 프리즈 아트 페어 애프터 파티를 통해 VIP를 맞이할 예정이에요. 올해 멀버리와 프리즈 간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진행하는 첫 이벤트인 셈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을 배경으로 한 작품과 자우림, 250, 소울스케이프와 같이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뮤지션의 라이브와 DJ 공연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BULGARI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 토크, 9월 8일(금) 프리즈 서울 & 키아프 토크 라운지

지난 6월, 불가리는 프리즈와 함께 신진 예술가를 후원하는 제1회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에서 우한나 작가를 선정했습니다. 아티스트 어워드는 프리즈 서울의 특별 프로젝트 큐레이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갤러리 전시 작품과 함께 프리즈 서울 공간을 장식할 예정이죠.

우한나 작가의 수상작 ‘더 그레이트 볼룸(The Great Ballroom)’은 천을 늘어뜨린 형상이 여성의 가슴을 연상시킵니다. 아기에게 수유하기 전 부풀어 오르다 수유가 끝나면 가라앉는 가슴처럼, 여성의 신체 변화를 통해 쇠퇴의 필연성, 노화와 변화를 포용하는 모습을 은유하죠. 작가는 작품 전시에 이어 포커스 아시아 2023의 큐레이터 장혜정과 함께 작품 제작 과정, 일화 등을 이야기하는 토크 세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