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만큼 아찔한 매력! 플랫폼 힐 마니아, 두아 리파
아찔한 높이의 플랫폼 힐은 분명 매치하기 쉬운 아이템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제대로 소화했을 때 느끼는 쾌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죠. 도전을 즐기는 두아 리파 역시 예전부터 플랫폼 힐의 ‘광팬’임을 자처해왔습니다.
작년 8월, 그녀는 마크 제이콥스의 ‘키키 앵클부츠’를 신고 생일을 즐겼는데요. 보기만 해도 압도되는 높이의 플랫폼 힐을 부담스럽지 않게 소화한 두아 리파의 비결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모든 아이템의 컬러를 통일하는 것이죠. 슈즈에 맞춰 ‘원 컬러 룩’을 연출한다면, 슈즈의 강렬한 존재감이 중화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플랫폼을 덮을 듯 말 듯, 길쭉한 맥시스커트를 매치한 센스도 빼놓을 수 없고요.
마크 제이콥스의 디자인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걸까요? 며칠 전 그녀가 블랙 컬러의 키키 앵클부츠를 신은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굽이 높을수록 신과 가까워진다’라는 위트 넘치는 캡션과 함께였죠. 컬러 통일이라는 두아 리파만의 규칙은 여전했지만, 이번에는 짧은 드레스를 선택해 늘씬한 실루엣을 부각했습니다. 지금처럼 늦더위가 이어질 때는 그녀의 미니 드레스 룩을 참고하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면 맥시스커트 룩을 그대로 따라 해도 좋겠죠?
더욱 많은 스타일링 영감이 필요하다면,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1993 F/W 컬렉션을 참고해보세요. 패션 역사상 가장 유명한 플랫폼 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길리(Ghillie)’ 슈즈가 등장한 컬렉션이기 때문이죠.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이를 퍼 코트, 클래식한 A라인 스커트, 그리고 지금의 올드 머니 룩에도 어울릴 법한 로브 코트 등 다양한 아이템과 매치했습니다. 플랫폼 힐 하나만 있어도 올가을은 거뜬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길리 슈즈, 그리고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1993 F/W 컬렉션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런웨이를 걷던 중, 나오미 캠벨이 30cm가 넘는 슈즈의 엄청난 높이를 이기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었기 때문이죠. 캣워크에 주저앉아 웃음을 터뜨리는 나오미 캠벨의 모습은 지금도 아이코닉한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때 ‘보그 런웨이’ 웹사이트의 오류 페이지에 함박웃음을 짓는 나오미의 사진이 뜰 정도로 말이죠!
룩의 존재감을 단박에 끌어올려주는 것은 물론,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담겨 있는 플랫폼 힐. 올가을에는 높은 곳의 공기를 마실 일이 많아질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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