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전시장으로 변모한 DMZ
아픈 역사의 현장에서 피어난 예술.
경기도 DMZ 일대에서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 27명이 한국의 분단 상황과 DMZ 접경 지역을 동시대 예술의 시각으로 표현한 <DMZ 전시: 체크포인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회화, 조각,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DMZ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는 9월 23일까지 파주에서 1부를 진행하고, 10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는 연천에서 2부를 이어갑니다.
파주에서는 북한 개성공단이 내려다보이는 도라전망대와 미군이 남기고 떠난 군 시설이자 근대 문화유산인 캠프그리브스, 수천만 개의 바람개비가 맞이하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최되며, 연천에서는 민통선 내부의 안보전시관이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한 연강갤러리, 북한 원산까지 이어지는 경원선 신망리역, 대광리역, 신탄리역 세 역을 엮은 ‘경원선 미술관’의 공간을 활용하게 되는데요. 모두 70년간의 남북 분단으로 만들지거나 남겨진 장소로, 이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예술 작품과 함께 장소에 깃든 역사적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습니다.
해당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대표직을 수행한 아트선재센터의 김선정 예술감독이 큐레이팅을 맡았는데요. 김 감독은 “DMZ를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선은 무거운 역사와 정치에 비해 어쩌면 감성적이고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이 가벼움 안에 여러 층위의 생각과 상상이 담겨 어느 곳으로든 날아가 새로운 이야기를 싹 틔울 씨앗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라고 전시 의의를 밝혔습니다. 인스타그램 @dmz_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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