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다시 꺼낼 때가 온 ‘이 드레스’
롱 드레스에 대한 집착은 잠시 내려두세요. 지금부터 겨울까지, 데일리로 줄기차게 활용하게 될 드레스는 ‘미니’입니다.
계절감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상대는 톡톡한 니트/스웨터 미니 드레스거든요. 가장 먼저 레이더망에 잡힌 건 최근 각각 뉴욕과 런던 패션 위크에 모습을 드러낸 엘사 호스크와 티파니 수의 룩이었습니다. 두 셀럽 모두 무릎 위로 훌쩍 올라가는 길이와 도톰한 소재의 니트 드레스로 심플함과 포근함을 한껏 챙긴 모습이었죠.
니트 미니 드레스는 2023 F/W 컬렉션에서도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한데 모아보니 시즌 스타일링에 대한 윤곽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더군요.
몸과 마음은 한결 편안해지겠습니다. 배에 힘을 잔뜩 주어야 할 정도로 몸통을 꽉 조이는 핏은 찾아볼 수 없었죠. 대신 모두 벙벙한 볼륨감으로 모델의 몸에 흘러내리듯 걸쳐 있었어요. 덕분에 다리 라인은 더욱 길고 호리해 보였습니다.
이자벨 마랑이나 로에베의 룩을 보니 시들 줄 모르는 하의 실종 트렌드에 슬쩍 올라탈 수도 있겠더군요. 드레스의 드레시한 느낌보다는 그저 큰 사이즈의 니트를 뒤집어쓴 것처럼 편안하고 루스한 모습이었거든요. MSGM의 스타일에서는 레이어드에 대한 영감도 얻을 수 있었고요.
앞의 룩에서도 눈치챘겠지만 슈즈로 멋을 부리기에도 좋습니다. 드레스의 짤똑한 길이 덕분에 힐부터 부츠, 레더부터 플러피 스타일까지, 걱정 없이 골라 신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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