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수 있는 옷가지가 늘어난 만큼, 컬러에 대한 욕심도 커지는 계절입니다.

시도해본 적 없던 컬러에 눈이 가고, 알록달록한 색 조합에 마음이 흔들리죠.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합니다. 섣부른 도전은 산만한 실루엣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여기 한껏 들뜬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켜줄 셀럽이 있습니다. 언제나 똑 부러진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엠마 왓슨이 그 주인공이죠. 미니멀한 컬러 매치로 가을의 단정함을 완벽하게 실현해냈거든요. 20일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였습니다.

Courtesy of Prada

Courtesy of Prada

머리부터 발끝까지, 프라다로 꽉 채운 룩이었습니다. 셔츠와 미니스커트, 슬링백과 아르케 백까지. 간결한 셰이프와 담백한 구성으로 클래식한 프레피 무드를 풍겼죠. 재미있는 점은 컬러에 있는데요. 블랙 앤 화이트 매치에 전문가나 다름없는 그가 이번에는 블랙 대신 네이비를 섞었더군요. 네이비 특유의 고전적이면서도 도회적인 매력이 깨끗한 화이트 컬러와 붙으니 한층 더 야무지고 날렵한 실루엣이 완성됐습니다.

마무리는 어깨에 두른 스웨터, 가을 스타일링의 전형을 따른 모습이었습니다. 셔츠와 같은 화이트 컬러였지만 매끈한 셔츠의 질감과 톡톡한 스웨터의 텍스처가 입체적인 그림을 만들어냈죠. 가을에 걸맞은 아늑한 레이어드였고요.

격식과 스타일리시함을 모두 갖춘 엠마 왓슨의 패션 위크 룩! 깔끔함을 앞세우고 싶은 날 참고하기 좋은 레시피군요. 다가온 계절을 누구보다 선명하게 만끽할 수 있을 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