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가 필요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웬만해서는 빠지지 않는 스토리 요소가 있죠. 바로 로맨스입니다. 특히 미드에 대해서는 “길 걷다가 사랑에 빠지고, 밥 먹다가도 키스하고, 시도 때도 없이 침대로 향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사실 미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드라마나 해외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인공들이 사랑에 빠지지 않고서는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런 콘텐츠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절반은 사랑이나 성관계가 담긴 콘텐츠보다 정신적 교감 혹은 우정을 그린 작품을 더 선호한다는 거죠.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스콜라앤스토리텔러즈 센터(CSS)’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1,500명 중 13~24세 응답자의 51.5%는 연애보다 우정이나 정서적 교감에 중점을 둔 콘텐츠를 더 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47.5%는 TV 시리즈나 영화에 등장하는 베드신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고, 44.3%는 미디어가 과도하게 로맨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이러한 결과는 이전 세대보다 성관계에 대한 관심이 덜한 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번 결과를 통해 Z세대는 작품이 보다 다양한 인간관계 유형을 담길 원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작품에서 로맨스나 베드신이 흥미를 끌기 위한 수단으로 낭비되다 보니 이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것도 있죠.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영화가 아닌, 뜬금없이 끼워맞춘 로맨스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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