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애호가를 사로잡을 뉴 ‘잇 백’의 등장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는 패션계, 보테가 베네타만큼 꾸준히 ‘잇 백’을 만들어내는 하우스도 드뭅니다.
조디, 안디아모, 카세트, 사르딘 백까지. 순위를 매길 수 없을 만큼 하나하나가 독보적인 매력을 자아내죠. 이번 시즌 그 뒤를 이을 백이 등장했습니다.
이름은 제멜리(Gemelli) 백, 제멜리는 이탈리아어로 ‘쌍둥이’라는 뜻입니다. 반달을 닮은 보디와 그보다 좀 더 작은 사이즈의 파우치가 나란히 자리한 모습이 쌍둥이를 보는 것 같죠. 드는 방법도 재미있습니다. 그 답은 세상에 첫선을 보인 2023 F/W 컬렉션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트랩 대신 파우치를 핸들로 든 룩을 보세요! 어떤 더블 백 스타일링보다 기발합니다. 유려한 곡선 형태이니 손에 감기는 맛도 쏠쏠할 테죠. 클러치처럼 품에 꼭 안은 스타일은 또 어떻고요. 실용성과 심미성,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은 마티유 블라지의 무르익은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죠.
보테가 베네타와 가장 궁합이 좋은 셀럽, 켄달 제너가 이 백을 놓칠 리 없습니다. 캐주얼한 청바지부터 포멀한 셔츠, 심지어 레더 코트에까지 매치하며 모든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백임을 명료하게 증명했죠. 매번 다른 컬러의 백을 드는 열정과 함께요.
줄리안 무어는 데일리 아이템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줬습니다. 캐주얼한 시티 룩에 숄더백 스타일로 마무리한 모습이었어요. 라지 사이즈로 부피감은 만만치 않았지만, 실루엣은 해치지 않았습니다. 어깨 밑에 착 붙이기 좋은 납작한 반달 모양의 공이 컸죠.
핸드백, 클러치, 숄더백까지! 하나의 백이 세 몫을 해냅니다. 3일 내내 들어도 매번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는 뜻이죠. 제일 해보고픈 건 통통한 파우치 핸들을 손에 꼭 쥐어보는 것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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