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진통제보다 좋아하는 노래 한 곡!

2023.11.02

진통제보다 좋아하는 노래 한 곡!

가브리엘 샤넬은 음악 애호가로 유명합니다. 클래식, 팝, 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즐겼죠. 샤넬은 특히 음악을 통해 감각을 익혔고,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에 재즈의 바람이 불어오던 시기에 샤넬이 오뜨 꾸뛰르를 선보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만큼 음악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큽니다. 잠시 시간을 되돌려놓기도 하고, 추억을 불러와 숨어 있던 영감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까요. 최근 음악의 또 다른 힘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이 강력한 진통제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Gaumont Film Company

캐나다 맥길 대학교 연구진은 참가자 63명을 모집해 음악이 통증 강도와 불쾌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습니다. 먼저 참가자들의 팔 안쪽을 뜨거운 커피 잔을 피부에 댄 듯한 느낌으로 자극하고, 참가자들에게 약 7분 동안 무음, 연구진이 선택한 음악, 자신이 선택한 음악을 들려줬습니다. 총 8번의 실험에서 통증 정도와 불쾌감을 평가하도록 했죠.

그 결과가 매우 흥미로운데요, 무음일 때나 연구진이 선택한 음악을 들려줬을 때에 비해 참가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을 때 통증 강도와 불쾌감이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감성적인 선율의 슬픈 음악이 통증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고요, 편안하지만 참가자에게 익숙지 않은 음악은 동일한 효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연구진은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통증 자극이 입력되는 지점과 의식에 의해 통증으로 인식되는 지점 사이를 차단하는 것이 필요한데, 음악이 진통제처럼 이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The Weinstein Company

몸이 욱신거리며 아플 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보세요. 어쩌면 진통제 한 알보다 더 효과가 좋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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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umont Film Company, The Weinstein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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