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마이클 잭슨을 소환한 정국
11월 3일 정규 1집 <Golden>을 발매한 정국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선공개곡 ‘Seven’은 이미 스포티파이에서 최단기간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했고, 미국 음반산업협회에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죠. 또 앨범 수록곡의 면면을 살펴보면 정국에게서 월드 팝 스타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트랙 ‘3D’를 들은 많은 팬들은 이 곡에서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느껴진다는 후기를 남겼죠. 정확히 표현하면 앨범 <FutureSex/LoveSounds>의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엿보였는데요. 이때 그는 당대 최고의 프로듀서 팀발랜드와 함께하며 완전한 남성 팝 스타가 됐습니다.
정국이 보여준 팝 스타의 면모는 타이틀 ‘Standing Next to You’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디스코와 펑크 그루브가 잔뜩 들어 있는 모타운풍 노래에서는 2010년부터 이어져온 레트로 무드의 팝이 떠오르는데요. 다프트 펑크의 <Random Access Memories>, 브루노 마스의 <24K Magic>, 위켄드의 <Starboy>까지 당대 음악 차트를 휩쓴 앨범이 머리를 스칩니다. 언급한 앨범과 ‘Standing Next to You’는 단순히 1980년대만 향하지 않습니다. 각각 농도는 다르지만 모두 위대한 팝 스타 ‘마이클 잭슨’의 흔적을 담고 있죠.
다프트 펑크의 앨범 <Random Access Memories> 커버의 글씨체는 마이클 잭슨의 앨범 <Thriller>에 사용된 것과 동일하고, 브루노 마스와 위켄드는 이미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시인했죠. 월드 팝 스타로 가는 길에는 언제나 마이클 잭슨이라는 거대한 유산을 마주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마이클은 넘어야 할 산이라보다는 위대한 업적을 가진 선배 혹은 전임자에 가깝지만요.
이는 정국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긴 웨트 헤어와 반짝이는 블랙 재킷으로 이미 마이클 잭슨을 떠오르게 했는데요. ‘Standing Next to You’에서 그에 대한 존경심이 드러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블랙 수트죠. 뮤직비디오에서 정국은 마이클이 사랑했던, 블랙 & 화이트 컬러를 활용한 화려한 수트를 입었습니다. 1988년 웸블리 라이브에서 입은 옷과 비슷해 보였죠.
또 공식 뮤직비디오의 후반부, 코레오그래피 버전 뮤직비디오의 도입부에는 ‘Crotch Grab(사타구니를 잡는 동작)’이 등장합니다. 모두 알고 있듯 마이클 잭슨의 시그니처 무브죠. 코레오그래피 버전에서도 정국은 마찬가지로 블랙 & 화이트 룩을 입었고요.
퍼포먼스나 영상이 아닌 곡 자체에서도 마이클의 흔적이 있습니다. 곡의 마지막 후렴구 3분 6초부터 ‘Vocal Hiccup’이라 불리는, 딸꾹질처럼 들리는 보컬 효과도 넣었으니까요. 이 또한 마이클이 수십 년 동안 여러 앨범과 라이브에서 자주 사용한 보컬입니다.
물론 정국이 마이클 잭슨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은 없습니다. 그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순 없죠. 하지만 어찌 됐든 정국에게 마이클의 모습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또한 팝의 세계에서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마이클의 뒤를 이었던 모든 솔로 팝 스타에게 그의 흔적이 남아 있으니까요. 정국 또한 이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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