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전문가들이 말하는 일주일에 적당한 샤워 횟수

2023.11.11

전문가들이 말하는 일주일에 적당한 샤워 횟수

최근 소셜 미디어를 자주 이용했다면 ‘Everything Shower(에브리싱 샤워)’ 트렌드를 접한 적이 있을 겁니다. 말 그대로 클렌싱, 각질 제거, 면도, 보습 등 샤워 시간에 하는 자기 관리를 한 번에 몰아서 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기본적으로 욕실을 벗어나지 않고, 스파에서 몇 시간 동안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hannaschonberg

틱톡에서 4억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이 트렌드는 그리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적어도 고대 로마 시대부터 여유롭게 목욕하는 의식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죠. 자랑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에브리싱샤워를 해왔습니다. 당시에는 명칭이 없었을 뿐이었죠.

이 트렌드는 모든 뷰티 리추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일 뿐만 아니라 누구나 접근 가능한 자기 관리법이라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매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해야 하며,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과 전문의, 내과 전문의, 피부병리학자 등 3개 부문의 전문의인 마미나 투레가노(Mamina Turegano) 박사는 “에브리싱 샤워는 매우 편안하고 스파 같은 경험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장시간 샤워를 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자극을 받을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죠.

이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샤워를 너무 오래 또는 자주 하면 미생물 군집을 교란시키고, 모발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최신 소셜 미디어 트렌드에 동참하든, 정기적으로 헹구기만 하든, 샤워할 때 우리 모두가 따라야 할 몇 가지 모범 관행이 있다고 말합니다.

샤워의 회복력

@haileybieber

물론 위생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목욕하는 것이 필수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샤워는 단순히 먼지, 땀, 각질,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 이상입니다. 기분 전환을 비롯해 갖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면역력을 개선하며, 통증 완화와 수면 질 개선, 피로 해소 등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 뇌 건강, 학습 및 기억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힘든 하루를 보낸 후 샤워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샤워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으니까요. 자존감을 높이고 불안을 완화하며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자주 샤워하는 것이 좋을까요?

@hannaschonberg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자주 샤워를 하고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 디네 로빈슨(Deanne Robinson)은 “대부분 매일 샤워하는 것을 즐기겠지만, 많은 사람이 주당 3회의 샤워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충격 발언을 했죠. 그는 “피부 상태, 사용 중인 제품, 라이프스타일과 관련이 있습니다”라며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을 자주 하거나 야외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 혹은 독소에 노출되는 경우 샤워를 더 자주 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쌀쌀한 날이라면 샤워를 건너뛰고 다음 날 샤워를 해도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투레가노 박사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주일에 서너 번 샤워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동의했죠. 그녀는 “샤워를 하루에 한 번 이상 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자극을 받습니다”라며 “이미 피부가 건조하거나 습진이 생기기 쉬운 이들이 특히 그렇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샤워를 너무 자주 하거나 반대로 충분히 하지 않으면 두피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머리를 감기에 적절한 시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투레가노 박사는 “머리에 비듬 혹은 기름기가 많거나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격일 또는 매일 감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머릿결이 좋은 사람은 머리를 덜 감아도 되지만,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오랫동안 머리를 감지 않으면 두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뜨겁지 않게, 너무 길지 않게

@kendalljenner

원치 않는 소식일 수도 있지만, 샤워 온도와 시간에 관해서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최대 15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샤워 시간이 길고 물 온도가 뜨거울수록 피부에서 유분과 수분이 많이 제거되어 붉고 가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레가노 박사는 “틀에 박힌 방법이라는 건 알지만, 피부 건조를 예방하고 습진 재발을 최소화하는 데는 정말 이상적인 방식”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피부가 건조하지 않고 민감성 피부가 아니며, 피부 질환을 앓고 있지 않다면 가끔은 뜨거운 물로 샤워해도 괜찮지만, 제품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피부과 전문의 마리사 가식(Marisa Garshick, MD, FAAD)은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는 스테아르산나트륨 같은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거친 비누와 연마성 스크럽제, 진한 향이 나는 제품은 피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녀는 도브의 오리지널 뷰티 바나 세라비의 하이드레이팅 클렌저같이 피부의 천연 오일을 제거하지 않는 보습 보디 클렌저를 추천합니다. 샤워한 후에도 문지르지 말고 수건으로 피부를 가볍게 두드리고 수분이 풍부한 보디로션을 발라주세요.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것을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잊지 마세요. 로빈슨 박사는 “몸에 귀를 기울이세요”라고 조언하며 “내 피부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이상적인 샤워 횟수와 시간은 모두 개인의 피부와 필요에 따라 달라집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이 팁을 염두에 두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실천하세요.

Christina Pérez
사진
각 인스타그램
출처
www.vogu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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