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의 이상한 세계
아무리 유행이라 해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절대 따라하고 싶지 않은 뷰티 #해시태그 세 가지.
#bakingmake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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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메이크업(혹은 쿠킹 메이크업)은 얼굴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컨투어링 메이크업의 ‘하드 코어’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컨실러와 파우더를 레이어링한 것이 특징. 자연스러운 피부를 사랑하는 한국 상황과는 좀 안 맞지만, 해외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건 사실이다.
베이킹 메이크업 과정을 설명하자면,
1) 아이크림을 바른다.
2) 눈 밑 피부보다 훨씬 밝은 컨실러를 광대까지 넓게 바르고 스펀지로 두드리며 펴준다.
3) 그 위에 파우더를 바르고 다시 컨실러, 파우더 순으로 반복한다.
4) 광대에 피부보다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블러셔처럼 바른다.
모공과 다크서클이 감쪽같이 사라진 커버력 강한 메이크업이지만, 뱀파이어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더욱이 시간이 지날수록 눈 밑 잔주름은 건조함을 호소할 듯.
#bubblen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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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아트의 끝은 어디인가? 커브 네일(curve nails), 혹 네일(hump nails)이라고도 불리는 버블 네일. 동글동글 뭘 붙였는지 모를 이 손톱은 외계인의 손톱이 연상될 정도로 기괴하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향하는 이모티콘이 많을 정도로 싸늘한 반응이다. 그래도 네일 아트 과정을 한번 살펴볼까? 손톱에 아크릴을 붙이고 그 위에 글루건을 바른 다음, 원하는 손톱 모양을 만들고 네일 컬러를 바르면 끝.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손톱의 건강이다. 젤 네일 역시 제거하는 과정에서 손톱의 손상을 감수해야 하는데, 버블 네일은 그것보다 더 혹독할 것만 같다.
#rainbow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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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소녀 시대 멤버들의 브론드 헤어나 모델 수주의 아쿠아 블루 헤어를 보고, 검정 머리를 탈색하고 싶은 순간이 있지 않았는가? 단, 수많은 컬러들이 혼재한 #레인보우헤어로 변신하고 싶다면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편견일 수도 있지만, 종교를 비롯한 사회생활에서 부딪히는 사람들의 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건강하고 두꺼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최소 2~3번의 탈색 과정과 1~2개월마다 진행되는 ‘뿌염’은 용기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한다.
- 글
- 성현우(뷰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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