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들었던 백을 여전히 애용 중인 케이트 미들턴
트렌디한 패션을 선보이는 건 케이트 미들턴의 역할이 아닙니다.
그녀에게 패션은 왕세자비 ‘직무’를 매끄럽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윤활제에 가깝죠. 오피스 룩을 고민할 때 그녀의 옷차림을 찾아보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매일 새로운 옷을 입는 대신 같은 아이템을 오래오래 사용하는 편이거든요. 매번 다른 조합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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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백입니다.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하는 모습에서 발견했죠.
케이트의 룩은 온통 빨간색이었습니다. 모자부터 신발까지 철저하게 맞춘 모습이었죠. 케이프 밖으로 얌전하게 모은 두 손 끝에 오늘의 주인공이 있었습니다. 무려 2016년부터 들어온 백이죠.
이 백은 미우미우의 스웨이드 보우 숄더백입니다. 깔끔한 셰이프에 앙증맞은 리본 장식이 특징인데요. 소재가 소재인 만큼 케이트는 가을과 겨울 패션에 주로 활용해왔습니다. 처음 세상에 선보인 건 2016년 밴쿠버를 방문한 때였어요.
당시 그녀는 알렉산더 맥퀸 2017 리조트 컬렉션에 등장했던 드레스와 함께했습니다. 화이트 베이스에 레드 프린트로 뒤덮인 드레스는 화려함 그 자체였지만 백과 슈즈의 짙은 색조가 중심을 잘 잡아주었죠.
이후 케이트 미들턴은 이 백을 언제나 레드 룩에 짝지었어요. 백의 강렬한 컬러보다는 단정한 셰이프에 무게를 두고 스타일링한 겁니다.
드는 방법도 마찬가지예요. 골드 체인 스트랩이 엄연히 달려 있는 모델이지만 케이트의 룩에선 찾아볼 수 없어요. 언제나 클러치처럼 손에 그러쥐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덕분에 튀지 않고 옷의 실루엣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죠.
백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케이트의 스타일링에 마음이 끌립니다. 자기주장 강한 컬러도 질리지 않고 오래오래 들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으니까요. 룩과 다른 컬러의 슈즈로 포인트 주기 바빴던 우리에게 모노크롬 스타일링의 멋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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