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다재다능한 패턴, 아가일
겨울 스타일을 완성할 때 고민되는 것 중 하나는 이너 톱으로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인데요. 아우터 사이로 슬쩍 모습을 드러낼 때는 물론 두툼한 재킷을 벗는 실내에서 단독으로 입어도 멋스러워야 하기 때문이죠. 유독 겨울만 되면 패턴 톱에 눈이 가는 것도 이 때문일 겁니다. 올겨울을 함께 나게 될 패턴, 아가일을 소개합니다.
스코틀랜드에는 가문마다 고유의 체크 패턴을 사용하는 전통이 있는데요. 아가일은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서부에 위치한 아가일 앤 뷰트(Argyll and Bute)에서 활동하던 캠벨 가문의 패턴에서 유래했습니다. 20세기 초, 영국을 대표하는 캐시미어 브랜드 프링글 오브 스코틀랜드에서 아가일 니트를 선보인 덕에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고요. 타탄과 달리 사선으로 그어지며 생기는 마름모꼴이 아가일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클래식한 패턴’ 정도에 그치던 아가일의 귀환을 도운 것은 미우미우입니다. 2022 S/S 컬렉션으로 로우 라이즈 대란을 불러온 뒤, 2022 F/W 컬렉션에서 다양한 아가일 니트를 선보였거든요. 레더 재킷, 팬츠 등과 매치하며 아가일도 타탄만큼 반항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단정한 무드를 머금은 체크 코트 룩에서는 아가일의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죠.
미우미우의 컬렉션 후에도 아가일 니트의 활약은 이어졌습니다. 가장 영국적인 브랜드 버버리를 맡게 된 다니엘 리는 데뷔 컬렉션에서 아가일 톱과 타탄 팬츠를 매치하는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이어진 2024 S/S 컬렉션에서는 견장 디테일을 더한 레더 재킷을 활용하며 터프한 느낌의 룩을 선보였고요.
마르지엘라의 2023 F/W 컬렉션에서는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룩이 등장했습니다. 아가일 패턴의 니트 베스트와 카디건을 함께 매치한 것이죠. 여러 패턴을 활용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더라도, 올겨울만큼은 다다익선의 태도를 지녀도 좋을 듯합니다.
업사이클링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레이브 리뷰 역시 아가일과 타탄의 조합에 주목했습니다. 빈티지 아가일 니트를 이어 붙인 오버사이즈 톱을 선보이며 그런지 무드를 연출했죠.
2022 LVMH 프라이즈 우승에 빛나는 S.S. 달리는 컬러에 집중했습니다. 아가일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컬러가 들어간다는 것인데요. 바로 이 점을 활용해 그린 컬러 아가일 니트를 톤만 다른 그린 블레이저와 매치했습니다.
이 스타일링을 리얼웨이에서도 즐기고 싶다면? 화이트와 블랙을 베이스로 비니 같은 액세서리까지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센스 넘치는 룩을 완성하는 지름길이죠.
- 사진
- Courtesy Photos,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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