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지금 가장 우아한 겨울 아우터, 벨티드 다운 재킷

2023.11.28

지금 가장 우아한 겨울 아우터, 벨티드 다운 재킷

결국 찾게 되는 것은 생존을 위한 롱 패딩이나 최소한의 멋이라도 챙길 수 있는 푸퍼입니다. 코트를 고집하는 ‘얼죽코’도 있다지만, 코트만 입고 영하권 추위를 견디기란 쉽지 않죠. 올겨울, 반가운 대안이 나타났습니다. 겨울에도 우아함을 지킬 수 있게 해줄 벨티드 다운 재킷이죠.

Courtesy of Dior
Courtesy of Dior

가장 확실한 힌트는 디올 컬렉션에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운 재킷을 입었는데도, 더없이 시크한 모습의 모델들이 연달아 런웨이에 올랐거든요. ‘몸이 부해 보인다’는 패딩의 치명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디올의 해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허리 라인에 벨트 디테일을 더하는 것. 덕분에 몸의 굴곡이 돋보이며, 훨씬 페미닌한 실루엣이 완성됐죠. 두께가 얇은 벨트를 더하니 우아함은 물론 포멀함까지 느껴졌습니다.

Splash News

겨울 내내 푸퍼만 입고 다닐 줄 알았던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역시 벨티드 다운 재킷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정확히 일주일 전, 옌키옌키(Ienki Ienki)의 시그니처인 ‘미쉐린’ 모델을 입고 산책을 즐겼죠. 평소 그녀의 겨울 스타일과 다를 것 없는 캐주얼 데님에 스니커즈 차림이지만, 쏙 들어간 허리 라인 덕에 마냥 ‘드레스다운’한 것처럼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Getty Images

사실 그녀는 4년 전에도 컬러만 다른 미쉐린 재킷을 입은 적이 있는데요. 훨씬 포근한 느낌의 조거 팬츠와 볼캡을 매치한 것이 눈에 띕니다. 벨트를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 아니라, 아무렇게나 늘어뜨린 데서도 에밀리만의 센스가 느껴지고요. 벨티드 다운 재킷을 꼭 우아하게 소화할 필요는 없다는 걸 피력하는 것 같죠?

@mascarada.paris

꼭 벨트가 달린 다운 재킷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좋습니다. 결국 핵심은 잘록한 허리 라인을 드러내는 것이니까요. 준비물은 패디드 재킷과 벨트뿐입니다. 몇 번의 런웨이에서 자주 등장한 옷 위에 벨트를 두르는 스타일링을 참고하는 거죠. 다만 유의할 것은 역시 아이템 간의 무드가 어긋나서는 안 된다는 점. 깔끔한 블랙 앤 화이트 조합을 활용하는 것이 완벽한 예입니다.

Getty Images

드로스트링이 달린 다운 재킷 역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페미닌한 실루엣과 스포티한 실루엣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다는 것도 드로스트링 다운 재킷만의 장점이고요.

선택지 또한 무수히 많습니다. 버버리는 허리를 살짝 집은 듯한 푸퍼 재킷을 출시했고, 랄프 로렌은 다리까지 따뜻하게 해줄 롱 퀼티드 재킷에 벨트를 더했죠. 가격대가 다소 부담스럽다면, 자라와 H&M 같은 SPA 브랜드로 눈을 돌려도 좋습니다.

    사진
    Courtesy Photos, Splash News, Getty Images, Instagra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