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 블레이저의 종말이 시작됐다
지난 몇 년 동안 몸을 감싸고 사이즈를 키우던 크고 박시한 블레이저가 허리를 잘록하게 잡아주는 블레이저에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더 프랭키 샵과 워드로브.NYC 같은 브랜드는 실제보다 큰 블레이저에 대한 책을 쓴 셈이지만, 이들의 컬렉션을 살펴보면 몸에 꼭 맞는 실루엣이 컬렉션 전면에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엔자 스쿨러는 2023 F/W 런웨이에서 얇은 벨트를 올가미처럼 묶어 페플럼처럼 보이는 세련된 블레이저를 모델들에게 입혔죠. 2024 S/S 컬렉션에도 얄팍한 블레이저가 또 등장했고요. 승마에서 영감을 받은 스텔라 맥카트니 2023 F/W 컬렉션에서는 가슴까지 아슬아슬하게 잘린 블레이저도 선보였죠.
가브리엘라 허스트, 알투자라, 생 로랑 같은 브랜드도 조각 같은 수트 스타일링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룩은 1947년 크리스챤 디올이 조각한 아이코닉한 바 재킷이 떠오르죠. 모래시계 실루엣이 지난 몇 년간 유행한 박시한 아우터 스타일을 밀어낼 여지는 충분합니다.
패션은 시계추와 같아서 다른 방향으로 흔들리는 건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니까요. 스트리트 스타일에도 벌써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제니퍼 로렌스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을 보여주는 스타로 꼽히며 신치드 블레이저(Cinched Blazer)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가 경고하지 않았다고 말하지 마세요. 완벽하게 다듬어지고 허리를 조이는 신치드 블레이저가 우아하게 자리 잡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먼저 쇼핑하는 제품 목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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