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꾸민 티를 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은근히 받는 룩을 완성하는 것! 연말 미션 중 하나죠. 올 연말엔 블랙 타이가 이 고민을 해결해줄 겁니다. 이미 수많은 패션 피플들이 블랙 타이의 위력을 여기저기서 뽐내고 있으니까요.

‘발렌티노 블랙 타이’라는 이름으로 2023 F/W 컬렉션을 꾸몄던 발렌티노의 영향이 컸습니다. 클린한 화이트 셔츠에 날렵한 블랙 타이, 여기에 글리터리한 스커트로 반전을 더한 조합부터 여리한 느낌의 핑크 블라우스와 풍성한 깃털 스커트 위에 선명한 선처럼 그어진 블랙 타이까지! 지금껏 우리가 블랙 타이 하면 떠올리던 모든 클리셰를 와장창 깨부수었습니다. 단정하면서도 파격적이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시크했죠. 이 모든 게 이질감 없이 어우러졌고요.

블랙 타이의 정석, 수트 스타일입니다. 관건은 수트의 소재와 실루엣에 힘을 주는 거고요. 지루함을 덜 수 있도록요. 티나 렁처럼 반짝이는 디테일을 가미한 재킷과 아찔한 스틸레토 힐로 관능미를 증폭할 수도 있고, 모델 최소라처럼 꾸뛰르적인 스커트 수트와 레드 립으로 아방가르드한 분위기를 풍길 수도 있습니다.

@sarahlysander

@sarahlysander

블랙 슬링 타이나 블랙 스카프를 활용해도 좋아요. 슬릭한 헤어와 오버사이즈 코트, 늘씬한 승마 팬츠와 웨스턴 부츠, 프라다 슬링 타이로 새로운 ‘카우 걸’ 스타일을 보여준 사라 라이샌더를 보세요! 얇은 블랙 스카프와 드레시한 실루엣의 블랙 팬츠만 있다면 르 스모킹 스타일도 연출해볼 수 있습니다. 모델 사라 샘파이오처럼 말이죠.

꼭 화이트 셔츠일 필요 없어요. 컬러 셔츠와 블랙 타이는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내죠. 옥스퍼드 셔츠와 함께한다면 클래식하면서도 산뜻한 무드를 더할 수 있습니다. 레드 셔츠와의 조합은 선명하고 날렵한 스타일을 완성하기에 제격이고요. 자, 이제 넥타이 매는 연습부터 해볼까요? 발렌티노에선 학생용 타이처럼 매듭이 지어 있는 버전도 판매하니 참고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