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단단한 음식이 주는 포만감

2023.12.07

단단한 음식이 주는 포만감

쫀득한 떡볶이, 뜨끈한 칼국수, 폭신한 카스텔라, 달콤한 케이크. 입에 넣자마자 호로록 녹아내리는 음식이죠. 너무 맛있지만, 다이어트 중이라면 이런 음식보다 단단한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최근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음식을 더 많이 오래 씹어야 할 경우 먹는 속도가 느려지고 포만감을 더 빨리 느껴 음식을 덜 먹게 됩니다.

연구진은 참가자 50명을 네 그룹으로 나눠 비슷한 칼로리의 점심 식사 네 가지를 제공했습니다. 일단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의 식품 첨가물이 들어 있고 많이 가공되고 변형된 음식,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음식으로 나눴고요. 두 가지 식사 중 하나는 단단하고 바삭한 음식으로, 나머지 하나는 부드러운 식감의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했습니다. 부드럽게 으깬 감자 대신 밥, 생선 살 대신 닭 가슴살, 망고 통조림 대신 신선한 사과 등을 단단한 음식으로 제공했죠.

실험 결과 가공 정도에 상관없이 단단한 음식을 먹는 참가자가 25% 적은 칼로리를 섭취했습니다. 제공된 식사의 양과 칼로리는 같았고 맛에 대한 평가도 비슷했지만, 단단하고 바삭한 음식을 섭취하는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식사를 천천히 하면 우리 몸이 섭취한 음식의 양을 더 잘 알게 되고, 포만감을 더 빨리 느껴 식사를 멈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수석 저자인 시아란 포르데(Ciarán Forde) 교수는 “음식의 질감을 이용해 행동과 섭취량을 변화시키는 데 매력적인 점은 사람들이 계속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면서 과도하게 섭취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체중 조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특정 음식이나 양을 제한하는 부담 없이 먹는 음식의 종류를 바꿔보세요.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포만감이 느껴져 숟가락을 내려놓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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