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가보로 물려줘도 될 더 로우의 이 백
가보가 될 가방을 하나 고르자면, ‘에르메스 버킨 백’을 빼놓을 수 없죠. 제인 버킨이 떠난 올해는 버킨에 대한 의미가 더더욱 커졌고요. 페션계에서 가장 핫하다는 셀럽인 두아 리파와 앤 해서웨이도 제인 스타일의 다양한 열쇠고리와 장식을 단 버킨 백으로 룩에 힘을 주었죠.
메리 케이트 올슨과 애슐리 올슨 자매도 ‘버킨 백’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사들입니다. 버킨의 신봉자이자 에르메스 켈리 백을 지퍼락처럼 사용하는 셀럽이니까요. 수년에 걸쳐 숙성된 버킨 백은 흠집과 주름으로 가득하지만, 올슨 자매가 들면 그 자체로 스타일이 되는 건 말할 것도 없죠. 한편으로 두 자매는 현재 패션계를 휩쓸고 있는 대용량 토트백인 더 로우의 마고(Margaux) 백으로 버킨처럼 가보로 물려줄 만한 백 만들기에 도전 중이죠. 켄달 제너를 비롯해 로지 헌팅턴 휘틀리, 제니퍼 로렌스, 블랙핑크 등 유명인을 중심으로 팬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고는 처음 출시된 이후 다양한 컬러와 패브릭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현재는 스웨이드, 카프 스킨, 캔버스와 가죽 혼합, 다양한 새들 가죽에 네 가지 사이즈(10·12·15·17인치)로 제작되며, 블랙, 토프, 퀴르, 모카, 코냑, 화이트, 무스치오, 오렌지, 아이보리, 포트, 틸 그린, 데저트 등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중앙에 브랜드 로고가 찍혀 있지 않아도 슬라우치 형태와 사이드 벨트 등의 특징으로 마고를 쉽게 구별해낼 수 있습니다. 올슨은 영국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원단으로 아름답게 만들고 핏이 좋은 옷을 만들면 로고나 이름 없이도 팔릴 수 있는지 알아보려 했습니다”라며 초창기에 세운 브랜드 비전에 대해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그들은 “그리고 성공했습니다”라고 말했죠.
네타포르테의 마켓 디렉터 리비 페이지(Libby Page)는 “더 로우의 마고 백은 특별한 데일리 백을 찾는 고객의 욕구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18가지 스타일 중 대부분에 ‘현재 인기’, ‘재고 부족’, ‘품절’이라는 딱지가 붙은 것이 그 증거죠. 리비는 “우리 고객들은 감성이 담긴 액세서리를 쇼핑하는 것을 좋아하며, 가방은 옷차림에 즉각적인 변화와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투자 상품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브라운스(Browns)의 남성복 및 여성복 구매 담당 수석 책임자 헤더 그램스턴(Heather Gramston)도 그녀의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마고 백은 더 로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액세서리이며, 브라운스 쇼핑객 사이에서는 스웨이드가 확고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죠.
올슨 자매의 성공 비결은? 고객의 요구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컬렉션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메리 케이트는 “여성들은 우리가 매 시즌 어디로 갈지 결정합니다. 우리는 특정 고객을 위해 디자인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하루가 어떤 모습인지, 언제 어떻게 여행하는지 이해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고를 만들 때 고객들의 충성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마고라는 거죠.
더 로우의 팬인 켄달이 파크 토트를 제치고 마고 백을 들었고요.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가장 작은 10 사이즈를 애용합니다. 엘사 호스크는 스웨이드 재질의 10 사이즈부터 15인치의 가죽 재질까지 룩에 따라 다양하게 매치합니다. 제니퍼 로렌스는 컬러에 상관없이 큰 사이즈의 마고를 사랑하죠.
여기에 블랙핑크의 활약도 두드러졌습니다. 제니는 몸에 딱 맞는 더 로우의 테라스 백을 즐겨 들지만, 17 사이즈의 마고 백을 들어 작은 몸을 더 작아 보이게 만들었죠. 로제는 벨트를 더한 마고 백을 들어 포인트를 줬고요. 직접 백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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