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훈의 오랜 일기장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구독자 136만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BDNS)’의 크리에이터이자 코미디언, 배우로 활약 중인 문상훈.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여러 개인 그에게 ‘작가’라는 타이틀이 하나 더 붙었습니다.
2024년 새해 첫 베스트셀러 1위는 문상훈이 최근 출간한 첫 에세이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이 차지했습니다. 특히 20대 독자의 구매가 61%를 차지했고, 그중 20대 여성의 비중이 44.6%에 달했습니다. 출판사에 따르면 출간과 동시에 3만 부 넘게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에는 문상훈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수년간 일기장에 끄적인 글을 모은 산문집인데요. 책에는 확신이 없는 시기를 지나온 한 인간의 성장통이 담겼습니다
문상훈은 이번 책에서 대중을 상대로 말하는 일을 하는데도, 여전히 말이 가장 어렵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지리강사 문쌤, 문상 기자, 문이병, 복학생 문당훈 등 천연덕스럽게 ‘부캐’로 변신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왔죠. 다른 이에게 웃음을 주는 일이 주업이지만, 이번 책에서는 그 안에 깃든 음영을 글로 풀어내 시선을 끕니다.
일기장을 덮어놓고 천장을 보면서 아무도 보고 있지 않다는 외로움에 대해 생각한다. 기분도 남 눈치 보면서 들고 생각도 다른 사람 허락받고 한다니. 취향과 호오의 기준이 내게 없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정말 좋은 건지 자꾸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게 된다. 나는 뭐 하나 하려고 해도 늘 누가 옆에서 지켜봐주어야 한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문득 외롭다.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중에서
몸 말고 마음도 감기에 자주 걸린다. 마음에 감기가 걸리면 나는 늘 새벽과, 술과, 관성같이 담배를 찾게 된다. 아무래도 마음 안의 덩어리들을 뽑는 동안 긁힌 상처를 닦아내려면 몸을 해쳐야 하는 건가.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중에서
문상훈은 자신의 책을 읽을 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저처럼 자기 자신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할 말이 있어요. 제 책을 참고서처럼 여겨주세요. 원래 자기가 스스로 찾은 답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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