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이 새로 연 어그 부츠의 시대
어그 부츠, 이제 우아하게 신어볼까요?
매일 뜨고 지는 트렌드에도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어그 부츠도 그중 하나죠. 동글한 셰이프와 보장된 따뜻함 덕분일까요? 레트로 무드가 진하게 배어나던 초반도 잠시, 스니커즈의 겨울 대용으로 빠르게 안착했습니다.
그렇게 겨울철 캐주얼한 데일리 룩과 스트리트 패션의 대명사로 등극한 어그 부츠! 지난 16일에는 전에 없던 새로운 매력을 뽐냈습니다. 니콜 키드먼의 발끝에서였죠.
영화 <베이비걸> 촬영장에서 포착된 니콜 키드먼입니다. 각 잡힌 어깨, 쏙 들어간 허리선이 특징인 더블 브레스트 코트를 입고 뉴욕을 누비고 있었죠. 나머지 아이템도 모두 블랙으로 철저하게 맞췄습니다. 매끈한 가죽 장갑과 금빛 체인 스트랩이 달린 핸드백, 라펠 사이로 비치는 우아한 새틴 셔츠까지 말이죠. 도회적이고, 시크했습니다.
앙증맞은 블랙 어그 부츠가 더욱 의외로 다가온 이유입니다. 어떻게 보면 ‘잘못된 신발 신기’ 트렌드의 전형으로 보이기도 했어요. 펌프스나 뾰족한 부츠가 더 자연스러운 룩이었으니까요. 마무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스타일은 훨씬 더 위트 있게 보였습니다. 날 선 긴장감이 발끝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죠. 각진 코트의 셰이프가 우아함을 끝까지 지켜주었고요.
일회성으로 선보인 스타일은 아닙니다. 니콜 키드먼은 지난 9일부터 이 조합을 시도해왔죠. 당시에는 부드럽게 떨어지는 로브 코트로 느긋한 무드를 연출하는 데 집중했지만요. 벨트로 허리선을 강조해 페미닌한 라인을 살려냈다는 점은 같군요.
플랫폼이나 클로그 스타일이 유행하는 지금, 클래식한 스타일의 어그 부츠를 선택한 것도 인상 깊습니다. 코트가 주는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묘하게 잘 어울렸죠. 얇고 날렵한 슈즈로 추위를 감수하지 않아도 충분히 우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했고요. 컬러만 잘 맞춰준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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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lash News,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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