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과 여름에는 티셔츠 대신 ‘이 톱’을 준비하세요
흔한 컬러여도, 프린트 하나 없어도 충분하거든요!
주인공은 드레이프 톱입니다.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주름 덕분에 평범한 청바지와 함께한 룩도 금세 돋보이죠. 무엇보다 로맨틱하고, 우아해요. 캐주얼한 티셔츠로는 절대 실현할 수 없던 그윽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부터 이어져온 유서 깊은 기술인 만큼 그 아름다움도 다채롭게 발전했는데요.
2024 S/S 런웨이에서는 중성적인 톤과 일상적인 실루엣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평범한 화이트 티셔츠를 완전히 새로운 실루엣으로 풀어낸 꾸레주가 대표적이죠. 방도 톱 스타일로 포인트를 준 아미, 드롭 넥 디자인으로 드레시한 리듬을 더한 블루마린도 인상적이고요.
지방시는 시스루 톱으로 드레이프의 매력을 극대화했습니다. 겹쳐진 주름의 실루엣이 선연히 드러나며 자연스러우면서도 페미닌한 분위기를 자아냈죠. 이 분야에 특화된 아틀랭은 깊이 파인 네크라인으로 관능미에 집중했고요.
런웨이 룩을 보면 알 수 있듯 대단한 스타일링이나 액세서리도 필요 없습니다.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셀럽들의 룩은 여기에 확신을 더해줄 겁니다.
가장 빛을 발하는 건 무난한 비즈니스 스타일에서입니다. 코펜하겐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이자 치과 의사) 일리리다 크라스니치(Ilirida Krasniqi)는 베이식한 펜슬 스커트와 수트 팬츠에 매치했는데요. 컬러부터 아이템까지 무엇 하나 튀지 않았지만 주름 장식 하나가 실루엣을 훨씬 더 입체적으로 만들었죠.
꾸레주처럼 한쪽 어깨를 슬쩍 드러내는 건 어떨까요? 올해 가장 추천하고픈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드레이프와 비대칭 셰이프는 제법 괜찮은 궁합을 자랑하거든요. 원단을 그대로 두른 듯한 효과 덕에 여타 원 숄더 톱에 비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내기도 쉽죠.
아예 두 어깨를 시원하게 오픈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차분한 컬러나 얌전한 소재로 균형을 맞추기보다는 아예 포인트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패션 인플루언서 벨렌 오스탈레트(Belén Hostalet)는 사각이는 소재의 톱을 중심으로 깨끗한 올 화이트 룩을 선보였습니다. 슈즈까지 망사로 맞추는 센스까지 발휘해서요. 루비 린은 녹색 빛의 톱을 선택했습니다. 여기에 레이스 스커트 팬츠와 안경을 더해 삐딱한 긱 시크 스타일을 완성했죠.
드레이프의 지나친 페미닌함이 부담스럽다고요? 걱정 마세요, 우리에겐 레이어드가 있습니다. 아이린은 아티코의 런웨이 룩을 그대로 옮겨왔는데요. 지난 시즌까지 줄기차게 입던 화이트 탱크 톱을 활용해 난도를 낮췄습니다. 데님으로 대체한다면 그길로 데일리 룩 완성이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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