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많이 입을 일만 남은 이 청바지
따뜻한 날씨에 가장 잘 어울리는 단 한 벌의 데님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화이트 데님입니다. 따사로운 컬러의 톱과 궁합이 좋아 봄에 제격인 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보는 사람마저 상쾌해지게 하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죠. 2024년이 시작되자마자 오피스웨어, 몹 와이프, 미니멀리즘 등 새롭고 다양한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는데요. 올봄과 여름에는 화이트 데님을 어떻게 소화하면 좋을지 함께 알아보자고요!
물론 지난 12월에도 켄달 제너가 피비 파일로의 화이트 데님을 입고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스타트를 끊은 것은 플로렌스 퓨입니다. 불과 2주 전, 최근 트렌드를 한껏 반영한 듯한 화이트 데님 룩을 선보였거든요. 고급스러운 검정 로브 코트에 드레이프 디테일을 더한 이너를 매치해 미니멀한 무드를 자아냈습니다. 화이트가 가장 기본적인 컬러라는 점을 십분 활용한 룩이었습니다. 슈즈와 백까지 전부 화이트로 통일하되, 톤을 변주한 센스도 눈에 띄었고요.
화이트 데님만 있다면 다양한 무드의 블랙 & 화이트 룩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플로렌스 퓨가 그랬던 것처럼 포멀한 재킷을 걸치면 오피스 룩이, 캐주얼한 재킷을 걸치면 오묘한 믹스 매치가 완성되거든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화이트 데님은 따뜻한 컬러의 톱과도 훌륭한 궁합을 자랑합니다. 베이비 블루, 핑크, 옐로 등 가리는 것도 없죠. 이 조합을 가장 손쉽게 활용하는 방법은 얇은 파스텔 톤의 재킷이나 셔츠를 툭 걸쳐주는 것. 컬러부터 소재까지, 봄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이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올 화이트 룩을 연출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룩이 다소 부담스러워 보인다면, 사소한 디테일을 더하며 재미를 줘보세요. 톱과 팬츠의 실루엣을 와이드하게 연출하거나, 스포티한 브라 톱 혹은 탱크 톱을 이너로 활용하는 것처럼 말이죠. 미니멀하지만 뻔하지 않은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겁니다.
무더운 여름날, 깔끔한 흰 티셔츠 한 장만 입고 싶을 때가 있죠. 이때 무턱대고 화이트 데님을 매치해서는 안 됩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비율이 어긋나,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기 때문. 심플한 검정 벨트 하나를 두르는 것만으로도 단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2024 S/S 시즌 런웨이에서도 올 화이트 룩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서는 금장 버튼과 반짝이는 액세서리가 포인트 역할을 했습니다. 더블 니 데님에는 잘 쓰지 않는 금빛 리벳을 더한 점도 흥미로웠고요. 프로엔자 스쿨러의 올 화이트 룩에는 위트가 꽁꽁 숨어 있었습니다. 데님 안에 검정 타이츠를 레이어드한 뒤, 발이 훤히 드러나는 샌들을 매치했거든요. 때마침 타이츠와 스타킹의 신분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시기적절하게 느껴졌죠.
- 사진
- Getty Images, Splash News, Instagram,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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