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 카프리 팬츠에 펌프스
Y2K 대란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카프리 팬츠가 남았습니다. 더 이상 7부 바지를 촌스럽다고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기존 카프리 팬츠의 유일한 문제점은, 다소 애매하다고도 할 수 있는 길이 탓에 스타일링이 어렵다는 것이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올봄에는 이 고민을 할 일이 없을 듯합니다.
종아리가 드러나는 카프리 팬츠에는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죠. 요즘 패션 피플은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펌프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날렵한 모양의 슈즈를 신으며 전체적인 실루엣을 최대한 슬림하고 길쭉하게 유지하는 것이죠. 2024 S/S 시즌 중 카프리 팬츠를 선보인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6알링턴은 반투명 소재의 펌프스에 칼라리스 블레이저를 매치해 한껏 미니멀한 무드를 자아냈습니다.
Y2K 트렌드의 최선두에 서 있던 블루마린 역시 같은 조합을 선택했습니다. 금빛 카프리 팬츠에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나비 장식이 달린 펌프스를 매치했죠.
다리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 형태의 카프리 팬츠를 소화할 때도 예외란 없습니다. 뻔한 스니커즈를 신는 대신, 얄상한 펌프스를 활용해 믹스 매치를 완성하는 것이죠. 밴딩 디테일을 더한 카프리 팬츠에 포멀한 무드의 펌프스를 조합한 카사블랑카의 룩이 완벽한 예입니다.
셀럽들의 룩도 한번 살펴볼까요? 벨라 하디드는 스포티한 소재의 카프리 팬츠에 흰 양말을 더하며 믹스 매치의 멋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제니퍼 로렌스는 핏이 벙벙한 팬츠로 캐주얼한 무드를 연출했고요.
종아리를 훤히 드러내는 스타일링이 부담스럽다면, 스타킹을 활용해보세요. 클래식한 블랙은 물론 레드와 그레이까지, 다양한 컬러의 스타킹이 유행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죠. 톱과 팬츠의 컬러를 차분하게 유지하기만 한다면, 출근용으로도 손색없는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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