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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 파일로 딸’ 마야 위그램의 런웨이 데뷔

2024.02.21

‘피비 파일로 딸’ 마야 위그램의 런웨이 데뷔

런던에서 공개된 버버리 2024 F/W 컬렉션은 반가운 얼굴로 가득했습니다. 오랫동안 버버리 광고 모델로 활약했던 아기네스 딘(Agyness Deyn)은 4년간의 공백 이후 쇼의 오프닝을 열었고요. 릴리 콜(Lily Cole), 카렌 엘슨(Karen Elson), 릴리 도날슨(Lily Donaldson), 에디 캠벨(Edie Campbell) 등 영국을 대표하는 모델들이 연이어 등장했죠.

이번 컬렉션의 클로징 룩은 새로운 얼굴이 장식했습니다.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Phoebe Philo)의 딸, 마야 위그램(Maya Wigram)입니다. 아마도 피비 파일로에게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라면, 끌로에 2006 S/S 컬렉션 백스테이지에서 그녀의 품에 안겨 있던 귀여운 아기 마야를 기억할 수도 있을 텐데요. 어느새 훌쩍 자라 패션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Burberry 2024 F/W RTW

마야는 블랙 가죽 재킷에 타탄체크 와이드 팬츠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그녀의 얼굴에서 피비 파일로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쇼가 끝날 무렵, 위그램의 아버지 맥스 위그램은 인스타그램에 딸의 소중한 순간을 공유했습니다. 마야는 ‘사랑해요, 아빠’라는 댓글로 애정을 드러냈죠.

마야는 피비 파일로를 따라 디자인을 하는 대신, 런웨이를 걷는 쪽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유명한 모델들과 함께 런던 패션 위크에 버버리 런웨이를 걸으며 데뷔했다는 사실 자체로도 이미 주목할 만한 성과죠. 그녀가 18세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 그렇고요.

피비 파일로의 명성에 비해 마야에 대한 정보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개인 인스타그램도 비공개이고, 다른 계정들을 통해 그녀의 모습을 종종 확인할 수 있을 뿐이죠.

마야는 피비 파일로가 끌로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서 물러나기 바로 전 해인 2005년에 태어났습니다.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여성복 디렉터로 피비 파일로와 함께 일했던 인연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죠. 어느덧 훌쩍 자라 다니엘 리의 버버리 컬렉션을 입은 피비 파일로의 딸이라니, 두 사람의 돈독한 우정이 런웨이 밖으로도 느껴지는 것 같군요.

마야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현재로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런웨이 데뷔를 고려하면 곧 더 많은 프로젝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모르죠. 어쩌면 피비 파일로의 브랜드 모델이 될 수 있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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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unway,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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