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중심에는 아이돌이 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아이돌이 끊임없는 변화와 진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죠.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아이돌이 데뷔하는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그룹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PLAVE)!

지난해 3월 12일 첫 무대를 가진 플레이브가 어느덧 데뷔 1주년을 맞았습니다. 플레이브는 지난 6일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쇼! 챔피언>에서 1위를 거머쥐는가 하면, 지난달 발매한 두 번째 미니 앨범 <ASTERUM : 134-1>로 초동 판매량 56만9,289장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인기 아이돌의 기록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성적이죠. 버추얼 아이돌에서 인기 아이돌로 발돋움하기까지, 플레이브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봅니다.

VFX 전문 회사 블래스트(VLAST)에 소속된 플레이브는 ‘Play’와 ‘Rêve(꿈)’를 합쳐 이름 지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으로 이루어진 5인조 그룹이며 작사, 작곡, 안무를 직접 담당하는 실력파 아이돌입니다.

플레이브의 세계관은 강력한 힘을 지녔습니다. 가상 세계 카엘룸에 살던 멤버들은 지구의 개발자로부터 능력을 부여받아 가상과 현실의 중간 세계, ‘아스테룸(ASTERUM)’이라는 중간계로 오게 되었죠. 그들이 지구에 있는 우리와 소통하는 방법은 바로 아스테룸에 존재하는 균열을 통해서입니다. 자신들의 음악과 무대를 통해 지구에 존재감을 알리고 있죠.

“모든 아티스트가 그렇겠지만 우리는 팬들, 대중에게 늘 진심이고 솔직한 그룹이고 싶어요.”(<ASTERUM : 134-1> 쇼케이스에서)

플레이브의 모습을 보면 웹툰의 주인공들 같기도 하고, 인기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인물들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짜 사람처럼 행동하고 움직이는 멤버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죠. 이는 모션 캡처와 다양한 버추얼 기술을 활용해 단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언리얼 기술을 접목한 버추얼 아이돌로서 플레이브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입니다. 멤버들이 저마다 고유한 성격과 행동, 노래, 안무 실력 등을 갖춘 배경이죠.

@plave_official

@plave_official

플레이브는 특별하지만, 여느 아이돌과 마찬가지로 평범합니다. 연습생 생활을 거치며 고생도 했고, 서로 의견 차이가 있으면 티격태격 다투기도 합니다. 쉬는 시기에는 다 같이 여행도 가고, 기쁜 일이 있으면 팬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결국 어느 세계에 속해 있느냐의 차이일 뿐 진짜 ‘아이돌’이죠.

데뷔 싱글에서 “너의 그곳에 내가 닿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던 그들은 이제 두 번째 미니 앨범 <ASTERUM : 134-1>을 통해 뜨거운 사랑을 노래합니다. ‘버추얼 아이돌(Virtual Idol)’에서 ‘벗 유어 아이돌(But Your Idol)’로 성장한 플레이브.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한계를 오히려 가능성으로 바꾼 그들에게는 더 큰 미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빌보드 1등도 해보고 싶다”는 멤버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