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던, 쉽고 세련된 부츠컷 데님 룩
훌쩍 길어져볼까요?
지금 부츠컷 데님을 가장 잘 입는 셀럽은 벨라 하디드입니다. 승마계 스타 아단과 연애를 시작한 이후 웨스턴 스타일에 제대로 빠졌죠. SNS에 꾸준히 올라오는 부츠컷 데님 룩은 분명 멋스러웠지만 데일리로 참고할 생각은 못했습니다. 컨셉이 너무 강했거든요. 카우보이 부츠와 모자, 가죽 챕스와 두꺼운 벨트 등을 곁들여 완성한 웨스턴 무드를 일상으로 선뜻 끌어오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런 벨라 하디드가 지난 12일, 완벽한 절충안을 내놓았습니다. 목장이 아닌 거리를 배경으로 한 그녀의 모습은 오랜만이었어요.
이번에 선택한 건 다크 워싱 부츠컷 데님이었습니다. 타이트한 허벅지 핏과 적당한 경사로 퍼진 밑단, 짙은 톤이 하체 라인을 압축적으로 길쭉하게 만들었죠. 그 외에는 모두 힘을 뺀 모습이었습니다. 각종 웨스턴 액세서리는 일상적인 아이템으로 대체했고요.
톱은 빈티지 티셔츠였습니다. 무심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내기에 제격이었죠. 타이트한 핏도 핏이지만 데님과 비슷한 네이비 컬러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어요. 시선이 허리에서 끊기지 않고 쭉 이어졌거든요. 벨트를 생략한 것도 이를 위해서였겠죠.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했습니다.
신발은 투박한 카우보이 부츠 대신 매끈한 스퀘어 토 힐 부츠를 선택했습니다. 제법 높은 굽이었지만 부츠컷 데님의 밑단을 반쯤 숨겨준 탓에 과해 보이지 않았죠. 생 로랑의 오버사이즈 제이미 백은 시티 룩에 적합한 마무리였습니다. 거대한 사이즈와 푹신한 텍스처는 벨라의 보디라인을 더욱 슬림해 보이게 만들었죠. 골드 체인 스트랩은 세련된 포인트가 되어주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청바지를 통해 얻고 싶은 건 두 가지뿐입니다. 편안함과 스타일리시함이죠. 그런 의미에서 벨라 하디드의 청바지 룩은 참 명쾌했습니다. 대단한 스타일링 팁 대신 잘빠진 청바지 한 벌과 여기에 잘 어울리는 티셔츠, 그리고 넉넉한 빅 백이면 충분하다고 말해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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