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전시의 감동을 간직하는 법
영화관과 전시장에서 느낀 감동을 어떻게 간직하면 좋을까? 인증 샷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멋지다’, ‘재밌다’ 같은 단편적인 감상평을 남기는 것 말고는 없을까? 여운을 풀어내는 또 다른 방식을 신지혜 전 아나운서가 제안한다. 자기만의 언어로 쓴 영화·미술 에세이 <친근한 것의 반란>이 그것이다.
영화관과 미술관에 다녀오면 무엇을 남겨야 할지 참 고민입니다. 인증 샷만으로는 아쉽고, 감상평을 남기자니 평론가의 말이 괜히 신경 쓰이죠. 그럴 때 신지혜 작가의 영화·미술 에세이 <친근한 것의 반란>을 참고하는 건 어떨까요? 1998년부터 25년간 매일 CBS 라디오 ’신지혜의 영화음악‘을 진행한 신지혜 작가는 많이 보고, 많이 남기다 보면 언젠가 자신만의 시선을 갖추게 된다고 격려합니다.
문화 콘텐츠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된 지금, 우리는 수많은 문화 콘텐츠를 향유하고 있다. 경험치가 쌓일수록 더욱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지고 그렇게 경험치가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양적 팽창이 질적 향상을 가져오는 때가 반드시 온다. ···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내면을 축적해가고 그 축적을 통해 감동을 받고 그 감동을 해석하고 소화해내는 것이야말로 축복받은 재능의 일부가 아니겠는가.
신간 <친근한 것의 반란>은 두 섹션으로, 아르떼에 ‘영화와 영감’ 타이틀로 기고한 칼럼 6편, 처음 공개하는 전시 감상 칼럼 6편이 담겨 있습니다. 에드워드 양, 바즈 루어만, 히치콕부터 이우환, 신디 셔먼, 마르탱 마르지엘라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콘텐츠의 숲 사이를 바람처럼 누비는 신지혜 작가의 감상 에세이를 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때로는 시처럼, 때로는 일기처럼 자유롭죠. 그 감상을 따라가보세요. 나만의 감상문 오아시스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 글
- 유재경(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블루핀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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