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로즈를 살린 문짝이 경매에 등장했다
지금도 레전드로 손꼽히는 영화 <타이타닉>은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잭’과 남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부자지만 사실은 망한 집의 딸 ‘로즈’는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죠. 하지만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면서 이들의 운명은 비극으로 치닫게 됩니다.
<타이타닉>을 본 이들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습니다.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로즈(케이트 윈슬렛)가 생사의 갈림길에 선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죠.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후 잭과 로즈는 나무 문짝 하나에 매달려 바다에 표류하게 되는데요, 잭은 로즈를 문짝 위에 올려놓고 자신은 결국 얼어 죽고 맙니다. 눈물을 쏟게 만든 그 장면의 주인공은 잭과 로즈지만, 또 다른 주인공을 꼽자면 아마도 로즈가 살아남는 데 큰 역할을 한 문짝일 겁니다.
최근 <타이타닉>의 바로 그 문짝이 헤리티지 옥션에 등장했는데요. 무려 71만8,750달러, 약 9억6,42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경매 기록에 따르면 이 문짝은 ‘(타이타닉의) 일등석 라운지 입구 바로 위에 있는 문틀의 일부’라고 알려졌습니다.
헤리티지 옥션에 따르면, 이 문짝은 실제로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잔해 중 가장 유명한 문에 기반을 두고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가 개봉한 후 팬들은 “잭도 문에 올라가서 살 수 있지 않았냐”며 논쟁을 벌이기도 했죠. 이에 대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타이타닉: 25년 후> 다큐멘터리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잭은 죽어야 했다. <타이타닉>은 사랑과 희생 그리고 죽음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경매에는 또 다른 아이템도 나왔는데요, 로즈가 마지막에 입고 있던 드레스는 11만8,750달러에 판매됐고,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마궁의 사원>에 등장한 채찍은 52만5,000달러, <샤이닝>의 도끼는 12만5,000달러에 낙찰됐습니다.
- 포토
- Courtesy of Twentieth Century Fox, Courtesy of Heritage Au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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