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룩에 영감이 필요하다면, 이 모델을 참고하세요
‘슈퍼모델’이라는 칭호를 얻으려면, 캣워크에서의 존재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거리에서도 남다른 패션 센스를 발휘하며 트렌드를 선도해야 합니다. 데뷔한 지 20년이 되어가는 이리나 샤크는 이 까다로운 조건을 전부 충족합니다. 런웨이와 레드 카펫에서 수많은 아이코닉한 순간을 만들어낸 것은 물론 거리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니까요. 평소 선호하는 올 블랙부터 올여름 참고하기 좋은 미니 드레스 스타일링까지, 이리나 샤크의 ‘오프 듀티 룩’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올 블랙
지난겨울 <보그 코리아>에서도 한차례 주목했죠. 지루하지 않은 올 블랙 룩을 완성하는 그녀만의 비법은 바로 소재에 집중하는 겁니다. 레더 아우터를 입을 때도 광택감이 느껴지는 아이템을 선택하거나 무심하게 레이스 드레스를 이너로 착용하는 식이죠. 늘 안경과 롱부츠를 고집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늘 색다른 올 블랙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그녀지만, 추구하는 무드만큼은 한결같습니다. 은근하게 포인트가 되어주는 컷아웃 디테일과 단짝과도 같은 버킨 백만 봐도 알 수 있죠. 힘을 뺀 듯 고급스러운 리치 맘 스타일입니다. 실제로 일곱 살배기 딸이 있기도 하고요!
애니멀 프린트
이리나 샤크가 가장 사랑하는 컬러가 블랙이라면,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패턴은 애니멀 프린트입니다. 겨울에는 시선을 집중시키는 모피 코트를 걸치고, 여름에는 얇은 드레스 밑에 표범 무늬가 그려진 슬립을 겹쳐 입죠. 애니멀 패턴을 부담스럽지 않게 소화하는 그녀만의 팁은? 패턴 본연의 존재감이 아주 강렬한 만큼, 다른 아이템의 컬러를 전부 차분하게 유지하는 것. 스니커즈를 신을 때도 쨍한 컬러만큼은 피합니다.
데님 온 데님
이리나 샤크는 클래식한 청청 스타일조차 특별하게 소화합니다. 지난해 11월에 선보인 룩부터 볼까요? 워싱 정도가 묘하게 다른 재킷과 팬츠를 매치하며, ‘데님 온 데님은 컬러와 워싱을 통일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죠. 가죽이 섞인 생지 데님을 세트처럼 맞춰 입은 룩도 눈에 들어옵니다.
미니 드레스
무더운 여름이면 미니 드레스를 꺼내 입습니다. 가장 클래식한 LBD는 말할 것도 없고, 베이지 컬러의 셔츠와 쇼츠를 매치하며 미니 드레스처럼 보이는 룩을 소화하기도 하죠. 미니 드레스 특유의 타이트한 핏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올여름에는 이리나 샤크처럼 두 가지 아이템을 조합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미니 드레스라고 꼭 얌전해야 하는 것은 아니죠. 지난해 5월, 영화제 참석을 위해 칸을 방문할 때는 깅엄 체크 패턴의 트위드 미니 드레스를 선택했습니다. 샥스 스니커즈에 나이키 양말까지 신어주니 스포티한 분위기마저 느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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