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로커 장기하와 불혹의 파리지앵 정재형
멋쟁이 신사들의 지식 과부하 쇼, tvN 〈젠틀맨리그〉의 최정예 요원들과 비밀스러운 접선을 시도했다. MC로서의탁월한 잠재력을 지닌 고학력 로커 장기하와 불혹의 파리지앵 정재형이 총알처럼 발사하는 아스트랄한 매력!
“오홍홍홍” “으핫핫핫” 요상하고도 호방한 매혹의 웃음 폭탄과 함께 정재형과 장기하가 등장했다. 오랜만에 양복을쫙 빼입은 두 남자는 영화〈킹스맨>의 베테랑 요원 해리 하트와 신참 에그시만큼이나 우아하고 근사하다. 최근 이들에겐 음악가라는 본업 외에 또 하나의 신분이 생겼다. tvN에서 새로 만든 교양 예능〈젠틀맨리그>의 MC로 전격 스카우트된 것이다. “지식이 교양을 만들고, 교양이 매너를 만들며, 매너가 젠틀맨을 만든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 프로그램은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둘의 조합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시청률은 다소 겸손한 상태다. 그렇다고 해도 음악계의 절친으로 유명한 두 사람의 찹쌀떡 같은 호흡만큼은 꽤 흥미롭다.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 슈즈를 신은 킹스맨 요원들이 수트를 갑옷 삼아 총알을 발사한다면 이들은 넘치는 끼와 세련된 유머 감각으로 상대를 무장 해제시킨다.
품위 있는 대화를 위한 오늘의 접선 장소는 런던 새빌 거리의 양복점 ‘킹스맨’만큼이나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한남동 뒷골목의 바버숍. 마당 한쪽에선 사진가 김태은이 키우는 개 두 마리가 뛰놀았다. 히피라는 이름의 하얀 개는 정재형과도 인연이 깊다. 이번 화보에도 등장하는 히피는 퍼피 워커(시각 장애인의 안내견이 될 강아지를 1년 동안 자신의 집에서 돌봐주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온 정재형이 임시 보호했던 유기견이다. 진정한 젠틀맨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풍류를 아는 이 멋쟁이들은 청량한 가을 하늘을 핑계 삼아 동네에서 제일 맛있다는 치킨을 주문하고 라이터로 호쾌하게 병맥주를 땄다. 아름다운 건배를 외치며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 장난삼아 방송에서 언급된 시사경제 상식 용어 몇 개를 골라 질문했다. 과연 다 기억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남미식 임대차 계약 제도인 ‘안티크레티코’를 비롯, ‘슈바베’, ‘온디맨드 O2O 서비스’ 등에 관한 테스트 결과는 놀랍게도 100점! 그런데 과연 이런 잡다한 지식이 우리가 인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되긴 하는 걸까? “그냥 재미있잖아요.” 야무지게 닭 다리를 뜯던 두 신사가 입을 열었다.
보그 <젠틀맨리그>는 어떻게 함께 하게 된 것인가? 조합이 꽤 신선하다.
기하 형이랑은 워낙 막역한 사이다. 그러다 보니 사석에서 대화하듯 편하게 방송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MC 제안을 받고선 형한테 같이 하자고 했다.
재형 예전에 기하가 라디오 DJ 할 때 게스트로 나간 적이 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다. 그래서 나도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럼 그렇게 하자고 한 거다.
보그 어쨌든 방송국에서 둘을 MC로 섭외한 건 현재 방송계를 대표하는 신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텐데…
기하 거참, 하기도 민망하고 듣기도 민망한 말씀을 서슴없이 하시네!
재형 우리가 약간 좀 고급스러운 이미지? 홍홍.
기하 내 경우엔 아무래도 출신 학교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 아닐까 싶다. 뭔가 아는 게 많을 거라 기대했겠지만, 막상 녹화 들어가고 나선 서울대 출신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란 걸 깨달았겠지.
재형 제작진이 속은 거지. 서울대도 재학생만 2만 명이기 때문에 허수가 많다. 난 얘가 사회학을 전공했다는 것도 신기해.
기하 처음엔 사회학자가 되려고 사회학과 간 거였다. 한 학기 다녀보고 ‘아, 내가 대단히 잘못 생각했구나’ 깨달았지만. 정말이지 난 사회 이슈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하며 공부해나가는 중이다.
보그 의외의 반전은 정재형이었다. 방송을 보니 상당히 박학다식하더라.
재형 홍홍. 이런 얘길 들으면 내가 도대체 그동안 어떤 이미지였나 싶다.
보그 요즘 특별히 관심 갖고 있는 사회적 화두는 뭔가?
재형 중국 경제.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지 않나. 우리 프로그램에서도 한 번 비슷한 주제를 다룬 적이 있다.
보그 나라별 중산층의 기준이 한동안 인터넷에서 화제였다. 중산층을 오늘날의 신사 계층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부채 없는 30평대 이상의 아파트 소유, 월 급여 500만원 이상, 자동차 2,000cc 이상, 예금 잔고 1억원 이상, 해외여행은 1년에 한 번 이상 다닐 것.
기하 말도 안 된다. 요즘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재형 정말 이게 중산층의 기준이라고?!
보그 직장인 대상 설문 조사 결과라고 하더라. 출처는 불분명하다. 한마디로 개인 소유자산이 10억원 이상은 돼야한다는 소리다.
재형 사는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또 다르지 않을까? 집값도 그렇고, 부채가 없다는 개념도 애매모호한 것 같다. 이래서 통계가 위험한 거다. 우리 프로그램에서도 통계의 오류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기하 배운 걸 이렇게 또 써먹으시네. 핫핫.
보그 프랑스의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이 <삶의 질>에서 정한 기준은 어떤가? 외국어를 하나 정도는 할 수 있고,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하며, 직접 몸으로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한다.
재형 이 정도라면 우리도 가능하지.
기하 웨이트 트레이닝도 스포츠로 친다면 오케이! 사실 그나마도 하다 말다 하는 식이다. 작정하고 시작했다가도 정신 차려보면 한 달을 안 했더라.
보그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집에 온 손님들에게 대접할 만한 근사한 요리도 하나쯤은 할 줄 알아야 한다.
재형 기하는 먹는 건 정말 잘한다. 어떤 분위기에서 뭘 먹어야 할지 기가막히게 안다.
기하 지금은 딱 맥주를 마셔야 할 때다.
재형 지금처럼 방송을 많이 하기 전에는 내 생일날마다 지인들을 불러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주곤 했다. 거창한 건 아니지만 친한 레스토랑 주인에게 식탁보를 빌리고 테이블마다 꽃도 장식해 나름 격식은 갖췄다. 뵈프 부르기뇽이라는 소고기 스튜랑 샐러드 만들어 와인이랑 같이 마셨다. 1월이라 신년회 비슷한 분위기였다.
기하 나도 한 번 초대받은 적이 있다. 맛있는 것도 되게 많고 형의 지인들도 모두 좋은 분들이라 무척 즐거웠다. 나도 집에서 종종 요리를 하는 편이다.
재형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기하 스파게티 종류는 거의 다 만들 줄 알고, 고등어조림도 가끔 해 먹는다.
보그 오!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요리법인가?
기하 네이버 키친 요정한테 배웠다. 그리고 유튜브. 내가 가장 즐겨 보는 다시 보기 프로그램이 <최고의 요리비결>이다.
보그 뜻밖이다. <젠틀맨리그> 같은 ’에듀테인먼트’ 방송 말고 둘이 같이 요리 프로그램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재형 아, 바꿀까?
기하 그러게. 근데 그건 너무 트렌드를 따라가는 느낌이지 않나. <정재형의 프랑스 가정식> 때만 해도 신선했겠지만, 지금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보그 요리 요정 정재형은 요즘 서핑 요정으로도 유명하다.
재형 서핑은 재작년에 시작했다. 웃기는 게 그때도 기하랑 같이 있었다. 밤에 둘이 소주 마시다 충동적으로 부산 여행을 간 거다. 스케줄 때문에 기하가 먼저 서울로 올라가고 혼자 남아 뭘 할까 하다 서핑을 배웠다. 그러다 완전 빠져든 거지. 그러고 보니 딱 이맘때였다.
보그 맹장이 터질 때까지 서핑을 했다는 소문이 있더라.
재형 서핑 하려고 간신히 그해 연말 스케줄을 빼둔 상태였거든. 그래서 좀 아파도 무조건 하고 싶었다. 결국 맹장이 부으면서 간까지 농양이 생겨 2주 동안 입원해야만 했다.
보그 대체 서핑의 매력이 뭔가?
재형 자유? 홍홍. 바다 위에 떠 있을 때 느끼는 해방감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해봐야 안다. 덕분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평생 운동을 좋아해본 적이 없었는데, 서핑 때문에 수영을 배웠고, 웨이트도 더 열심히 한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서핑은 파도가 좋아야만 하니까. 그래서 기하를 서핑 트립에 데려가려고 무던히도 노력 중이다. 얘가 빠져들면 진짜 답이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 이 허연 얼굴이 꼴 보기 싫다.(웃음)
기하 형이 하도 얘길 해서 나도 궁금하긴 하다. 모든 걸 팽개치고 빠져들지도 모르지.
재형 오히려 직업의 중요성을 알게 될 거다. 놀기 위한 자금을 마련해야 하니까.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1년 정도 쉬었다가 올 들어 다시 시작했는데, 역시 좋더라. ‘아, 내가 이래서 맹장이 터지고, 간에 고름이 찼지’ 하면서 계속했다. 40대에 이런 인생의 즐거움을 알 게 된 게 너무 감사하다.
보그 음반 작업은 언제 하나?
재형 놀기만 한 건 아니다. 작년에 <두근두근 내 인생>이라는 영화음악 작업을 하고 내 앨범 준비에 들어갈 시점에 뮤지컬 음악을 맡았다.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에서 모티브를 따온 창작 뮤지컬이다. 현재 작업은 3분의 1 정도 진행된 상태다. 아마 내년에 무대에 올라갈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내 앨범도 나오겠지. 곡도 써두긴 했다. 좀 끙끙대며 앨범을 내는 스타일이라 끙끙대는 중이다. 내 음악만 생각하면 걱정이 치솟는다.
보그 둘이 만나면 음악 얘긴 안 할 것 같다.
기하 하긴 한다. 형의 지인이 하는 단골 술집이 있는데, 거기 가면 최근에 좋게 들었던 음악을 같이 듣곤 한다. 음악에 대해 토론한다기보단 노는 거지, 뭐. 음악이 되게 좋은 안주가 된다.
재형 최근에 들은 음악 중에 가장 놀라웠던 건 밴드 혁오!
기하 <무한도전>에 나오면서 빵 뜨기 전이었는데, 형이 혁오 칭찬을 엄청 했다.
재형 내가 키웠지.
기하 그런 얘길 혁오 앞에서 해가지고 애들이 당황한 거다. ‘이게 무슨 영문이야? 처음 보는 아버지뻘 되는 분이 왜 이런 얘길 하나?’ 싶었겠지.
재형 미용실에서 처음 보자마자 그랬다. “너희 내가 키운 거 알지?” 홍홍. 아무튼 혁오 음악 듣고 깜짝 놀랐다.
기하 참, 지금 입고 있는 티셔츠도 오혁이 골라준 거다. 지난번에 안산 페스티벌 나갔을 때 같이 쇼핑했다.
재형 (한자와 동양화 같은 그림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보며) 어쩐지 중국스럽더라.
보그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언제였나?
기하 장기하와 얼굴들로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니까 6~7년 전이었을 거다.
재형 파리에 있을 때 <싸구려 커피> 앨범을 처음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 마침 같이 술을 먹던 이적이 기하랑 친분이 있다기에 소개시켜달라고 했지.
기하 어느 날 적이 형한테 전화가 왔는데, 딱 처음 하는 말이 “여기 효리 있어, 올래?”였다. “아, 그럼요!” 하고 당장 달려갔지. 지금도 효리 누나는 멋있는 사람이지만, 당시엔 내가 방송 출연 경험도 없던 때라 진짜 설렜다. 내가 사실 고등학교 때 핑클 팬이었거든.
재형 적이가 낚시질을 한 거지. 하여간 똑똑한 친구야.
기하 아무튼 그래서 갔더니, 재형이 형이 셔츠를 가슴팍까지 풀어 헤치고 효리 누나 무릎을 베고 누워계셨다. ‘아, 저분은 희한한 분이구나.’ 재형이 형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재형 단추를 여러 개 푸는 게 당시 나만의 유행이었다.
보그 <젠틀맨리그> 의상을 보면 요즘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속이 거의 다 보인 적도 있다. 너무 섹시한 것 아닌가?
재형 아, 그게 나도 방송 보다가 깜짝 놀랐다. 늑골까지 다 나올 줄은 몰랐거든. 수트를 입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 편안하면서도 멋있는 스타일을 연출하려고 한 건데, 정말 유륜이… 홍홍. 어쩐지 스태프들이 자꾸 단추를 좀 잠그라고 하더라.
보그 영화 <킹스맨>엔 이런 말이 나온다. “수트는 젠들맨의 갑옷이다.” 두 사람을 천하무적으로 만들어주는 패션 아이템은 무엇인가?
기하 공연할 때마다 교복처럼 입는 블랙 스키니 진! 아무 장식도 없는 평범한 바지인데 왠지 이것만 입으면 마음 편하게 퍼포먼스를 하게 된다.
재형 난 지금 입고 있는 이 바지. 8년 전인가, 아크네 초창기에 산 건데, 가위로 쓱 밑단을 잘라냈더니 다시 태어난 것처럼 새 옷이 되었다. 사놓고 안 입던 옷들을 이렇게 내 식으로 다시 만들 때 되게 기분 좋다.
보그 남자들에겐 생애 첫 수트도 꽤 의미 있지 않나. 진짜 어른이 된 느낌이랄까?
기하 맞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졸업식 때 다 양복을 입고 오는 분위기였다. 그때 맞춘 양복을 내 얼굴이 박힌 첫 앨범 재킷 사진에서도 입고 있다. ‘청년실업’이라는 통기타 3인조 팀을 할 때였는데, 직장인 같은 분위기를 낸 거지. 지금보다 몸무게가 20kg은 더 나갈때라 누가 나인지 못 알아볼 수도 있다.
재형 나한테 의미 있는 건 첫 번째보다 7~8년 전 에 산 검정 수트다. 자동차 CF를 찍으려고 산 건데, 연말 시상식 때도 입은 적이 있다. 작년에 아버지 장례식 치를 때도 입었다. 아버지에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도 아끼는 옷이다.
보그 정재형은 베이시스로 데뷔할 때부터 굉장한 멋쟁이였다. 아방가르드한 압구정 오렌지족 같은 느낌이랄까?
재형 사실 그때 입었던 게 여성복이다. 혼성 그룹인 데다 내가 약간 왜소한 편이다 보니 당시 스타일리스트가 제일 큰 사이즈의 여성복을 가져와 나에게 입히곤 했다.
기하 베이시스는 나도 기억난다. 완전 가요 키드였거든. 지금으로 따지면 멜론 차트 TOP 100 같은 걸 엄청 열심히 듣는 그런 아이였던 거지.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신나는 댄스 음악을 더 좋아했다. 서태지와 아이들, 핑클, HOT 노래 같은 거.
보그 HOT의 리더였던 문희준 씨와 정재형 씨는 요즘 라디오를 함께 진행하더라.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 그 조합도 상당히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재형 희준이랑은 <불후의 명곡> 때문에 알게 됐다. 90년대에 활동할 땐 전혀 접점이 없었고.
보그 <젠틀맨리그> MC로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에 대해 더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기하 딱히. 이미 알 건 다 알고 있다.
재형 대신 술자리를 즐겁게 하는 소소한 얘깃거리가 많아졌다. 요즘 전세 문제가 어떻다던가 하는 것. 깊이는 몰라도 우리 사회 시스템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얘긴 인터넷 검색 없이도 할 수 있으니까.
기하 한국이랑 미국이랑 식당 수가 같다는 것도 의외였다. 미국은 훨씬 땅이 넓고 인구도 많은 나라지 않나.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약간 거리를 두고 생각해볼 수 있게끔 만드는 게 있다.
보그 젠틀맨에 대한 두 사람만의 정의를 내려보자. 지식 외에 또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할까?
재형 상대에 대한 예의. 라디오를 하다 보면 갑의 횡포로 인한 억울한 사연을 많이 접하게 된다. 한번은 홈쇼핑 업체에서 일하는 분이 사연을 보냈는데, “간장새우장의 새우가 왜 죽어 있냐”고 화를 내는 고객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이건 컴플레인이 아니라 막무가내로 못되게 구는 거다. 물론 나도 원하는 게 확실한 편이지만, 최소한 무례하진 않다.
기하 자기 세계가 확실한 동시에 절제할 줄 아는 것. 30대인 내가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여주기보다 절제하는 순간에 멋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도 방송 시청률은 너무 절제하면 안 될 것 같다. 흐흐.
재형 우리가 다른 프로에 대한 예의를 좀 지키느라고. 홍홍.
기하 에이, 예의가 너무 과하다!
- 에디터
- 이미혜
- 포토그래퍼
- KIM TAEEUN
- 스타일리스트
- 한종완
- 스탭
- 헤어 / 종관, 미형(아우라 뷰티), 메이크업 / 김지영(아우라 뷰티)
- 세트 스타일링
- 최서윤(Da;r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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