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VMH 프라이즈의 파이널리스트 8인이 정해졌다
2024 LVMH 프라이즈 파이널리스트 8인의 명단이 드디어 발표되었습니다. 2014년 베르나르 아르노의 딸이자 당시 루이 비통 부사장, 델핀 아르노가 시작한 LVMH 프라이즈는 젊은 디자이너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입니다. ‘LVMH 세미 파이널리스트 출신’이라는 수식어 자체가 보증서 역할을 하죠. 8명의 디자이너를 살펴보며, 과연 누가 최종 우승의 영예를 거머쥘지 예상해보자고요!
아우베로(Aubero)
2022년에 탄생한 아우베로는 줄리앙 루이(Julian Louie)가 창립한 두 번째 브랜드입니다. 2009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하고 뉴욕에서 쇼를 선보이기도 했던 그는 10년간 여러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았죠. 아우베로의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소재입니다. 빈티지 원단을 이어 붙여 재킷을 만들기도 하고, 버려진 원단을 활용하기도 하죠. 지난 2월, 미국 <보그>는 줄리앙 루이와의 단독 인터뷰 기사에서 ‘에밀리 아담스 보디가 떠오른다’는 극찬을 남겼습니다. 인스타그램 @aubero__
듀란 랜팅크(Duran Lantink)
최근 파리 패션 위크에 진출하기도 한 네덜란드 출신의 듀란 랜팅크는 지금 패션계에서 가장 뜨거운 젊은 디자이너입니다. 그레타 리가 등장한 <보그 코리아> 3월호 커버에도 그의 컬렉션 피스가 등장했죠. 바람을 넣어 부풀린 듯 독특한 실루엣이 듀란 랜팅크만의 시그니처입니다. 시류에 맞게 대부분의 옷을 재활용 원단으로 제작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스타그램 @duranlantinkyo
호다코바(Hodakova)
엘렌 호다코바 라르손(Ellen Hodakova Larsson)이 이끄는 호다코바의 장기는 ‘다르게 보기’입니다. 오래된 시계를 수집해 신발을 만들기도 하고, 빈티지 벨트를 이리저리 엮어 드레스를 만들기도 하죠. 그녀가 옷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원단을 구입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커리어 초기, (신발을 생산할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헌 독일 군화에 페인트를 칠해 런웨이에 올렸던 마르탱 마르지엘라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 @hoda_kova
마리 아담 리나트(Marie Adam-Leenaerdt)
벨기에가 오랜만에 배출한 젊은 재능, 마리 아담 리나트. 2023년에 브랜드를 론칭한 그녀는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유행과는 무관한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그녀의 컬렉션에서 가장 돋보이는 요소는 테일러링. 다양한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은 디자이너답게 깔끔하면서도 정제된 실루엣이 무기입니다. 미니멀리즘과 오피스 웨어가 강세인 만큼, 최근에는 버그도프 굿맨과 도버 스트리트 마켓 같은 대형 리테일러에 입점하기도 했습니다. 인스타그램 @marlastar
니콜로 파스쿠알레티(Niccolò Pasqualetti)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볼 때의 감흥이 훨씬 크게 다가오는 옷이 있죠. 니콜로 파스쿠알레티의 옷이 딱 그렇습니다. 그는 자신의 디자인을 ‘젠더리스’라는 한마디로 정의하는데요. 성별은 물론 나이와 무관하게,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는 것이 그의 목표입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출신인 그는 지금도 지역 장인들과 함께 모든 아이템을 소량만 생산합니다. 인스타그램 @niccolopasqualetti
파올로 카자나(Paolo Carzana)
파올로 카자나는 지난 2월 있었던 런던 패션 위크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디자이너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Melanchronic Mountain’이라는 제목의 컬렉션을 선보였던 그는 원단을 산처럼 쌓아 올려, 전에 본 적 없는 실루엣을 완성했죠. 패션 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파올로 카자나는 이런 흐름에 역행하는 디자이너입니다. 유칼립투스 잎이나 장미꽃잎을 활용해 원단을 제작하고, 긴 시간이 소요되는 염색 기법을 고집하죠. 인스타그램 @paolocarzana
파울린 두얀코트(Pauline Dujancourt)
파울린 두얀코트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니트웨어, 그리고 손입니다. 모든 아이템은 유럽과 남아메리카의 여성 장인으로만 이뤄진 소규모 팀이 직접 뜨개질한 것이죠. 프랑스 출신인 파울린 두얀코트가 이끄는 팀은 크로셰 패턴을 선보이거나, 다른 원단을 니트에 붙여 드레이프 실루엣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paulinedujancourt
스탠딩 그라운드(Standing Ground)
스탠딩 그라운드의 마이클 스튜어트(Michael Stewart)는 고집스러운 꾸뛰리에를 연상시킵니다. 2023 S/S 시즌, 런던 패션 위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인 뒤 쇼 스튜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종적인 꿈은 비스포크 의류를 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니까요. 그 말처럼, 마이클 스튜어트는 언제나 착용자의 편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독특한 방식의 드레이핑과 개더링 역시 스탠딩 그라운드의 시그니처고요. 인스타그램 @standing_ground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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