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샌들로 완성한 엘르 패닝의 청바지 룩
지난 24일, 뉴욕 거리를 거니는 엘르 패닝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가뿐하게 만들었습니다.
새하얀 셔츠와 푸른 청바지, 봄날에 걸맞은 클래식 매치였죠. 무엇보다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나머지 아이템 하나하나하가 모두 자기주장이 강했거든요.
샤넬의 빅 프레임 선글라스, 화이트 탱크 톱 대신 받쳐 입은 포인텔 탱크 톱, 보테가 베네타의 베니티 백과 마크 제이콥스의 북마크(Bookmarc) 쇼핑백까지. 어수선할 정도로 각기 다른 분위기를 풍겼죠. 그래서 오히려 더 개인적이고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밀도 높은 룩의 무게감을 한 번에 덜어낸 건 샌들이었습니다. 엘르 패닝은 청바지 밑단을 말아 올려 샌들의 실루엣을 자랑스럽게 내보였죠.
정체는 미우미우의 리비에르(Riviere) 샌들입니다. 2024 S/S 컬렉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아이템이기도 하죠. 런웨이 밖에서 본 샌들은 예상보다 훨씬 더 경쾌했습니다. 등산용 밧줄로 매듭 지은 모양새는 원초적으로 보이기까지 했죠. 자연에서 급하게 엮어 만든 신발처럼요.
무엇보다 스포티하지만 투박하지 않았습니다. 또렷한 존재감으로 클래식 매치에 재미를 선사했고요. 플립플롭의 유쾌한 대안을 찾은 것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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