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사가 말하는 향수 냄새가 안 날 때 해야 하는 일
엘리자베스 비달(Elisabeth Vidal)은 푸이그(Puig) 그룹의 조향사로 2016년 탄생 이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힐 모양 향수, 캐롤리나 헤레라의 ‘굿 걸(Good Girl)’ 탄생에 기여했습니다. 비달은 같은 향수를 오랫동안 뿌린 뒤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향기를 맡는데 자신은 맡지 못하는 기이한 상황, 겪어본 적 있지 않나요? 이는 후각이 뇌와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뇌가 감지한 향기를 필터링하고 익숙해지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녀는 “계절에 따라 향수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향수 냄새를 맡을 수 없을 때는 1~2주 동안 휴지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다른 향수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같은 향수를 계속 사용하다 보면 자신을 비롯해 공간과 옷, 옷장 등 주변 환경이 같은 냄새로 채워져 향기를 인지하지 못하게 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비달은 향수를 구매할 때 중요한 것은 ‘첫인상’이라고 강조합니다. 향이 증발하면서 처음으로 향수와의 접촉이 이뤄지면서 후각 기억에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는 트릭
비달은 향수 지속 시간이 구매 결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람들은 향수 냄새를 맡고 하루 종일 편안함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라는 것이 그 이유죠. 굿 걸 시리즈도 지속력이 긴 것이 특징이고요. 여기 향수의 향기를 오래 지속시키는 비결이 있습니다.
#1. 향수를 뿌리기 전에 향이 없는 보디로션으로 제2의 피부를 만들어주세요. 비달은 “향수는 알코올성 매질로 만들기 때문에 증발이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향이 사라집니다. 향수와 같은 계열이거나 중성적인 향의 크림을 피부에 바르면 증발을 늦출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크림에 향 입자가 붙어서 지속력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2. 엘릭서 버전의 향수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엘릭서는 20~40%의 고농도 향수 오일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지속력도 높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샴푸, 크림, 샤워 젤, 화장품 등에 고유한 향이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향기가 레이어링됩니다. 엘릭서를 활용하면, 강력한 향을 사용해 일상에서 만들어내는 미미한 향을 완전히 덮어버리죠.” 캐롤리나 헤레라 또한 최근 ‘굿 걸 블러시 엘릭서(Good Girl Blush Elixir)’를 출시했습니다.
#3. 고전적인 비법! 특히 오일 향수인 경우에는 귀, 무릎, 손목 뒤에 발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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