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은 셔츠로 다시 시작하세요
반듯한 화이트 셔츠를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그건 이미 지난 시즌에 열심히 터득했죠. 런웨이는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여전한 건 품위뿐, 모든 게 특별해졌더군요. 2024 S/S 컬렉션에서 또렷한 잔상을 남긴 다섯 가지 셔츠를 골랐습니다. <보그> 이탈리아의 안목을 빌려서요.
비대칭 셔츠
디자이너들은 밑단보다 네크라인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어깨와 쇄골 라인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페미닌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펜디는 자연스러웠고, 드리스 반 노튼은 본격적이었습니다. 발렌티노처럼 길이가 짧다면 초여름까지 산뜻하게 즐길 수 있겠군요.
리본 셔츠
끈으로 리본을 묶었을 뿐인데 이렇게나 다릅니다. 클래식한 무드는 잃지 않으면서 세련된 포인트를 줄 수 있죠.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는 리본 덕에 한 장만 걸쳐도 실루엣이 풍성해 보입니다.
플로럴 셔츠
꽃무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자글자글한 프린트에서 끝나지 않았죠. 프라다는 프린지 디테일을 덧대 생동감을 부여했고, MSGM은 자수로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핫팬츠와 함께해보세요. 오래된 패턴이 다시 싱싱하게 살아날 겁니다.
프린트 셔츠
현란할수록 효과적입니다. 그 자체로 포인트가 되어줄 테니 스타일링도 수월하고요. 하와이안 셔츠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싶다면 소재에 변화를 주세요. 찰랑찰랑한 실크 소재라면 우아함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시에드레스티나 프린트 새틴 저지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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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컨스트럭티드 셔츠
해체가 주는 자유! 보는 재미도, 입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사카이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네크라인이 V자로 깊이 파인 톱과 슬리브리스 셔츠를 결합해 레이어드의 맛을 살렸죠. JW 앤더슨은 패치워크처럼 덧댄 밑단으로 자연스럽게 페플럼 효과를 냈습니다. 어깨 라인의 컷아웃 디테일도 흥미롭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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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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