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달 제너가 불안을 극복하는 법
켄달 제너가 어느덧 모델 활동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가족과 함께 리얼리티 프로그램 카메라 앞에 섰던 그녀가 온전히 자신의 이름을 걸고 활동한 것도 오래되었죠. 6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모델로 꼽힐 만큼 잘나가지만, 늘 탄탄대로만 걸은 건 아닙니다. 오로지 그녀의 능력만으로 성공한 게 아니라 가족의 후광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기 때문이죠. 쓴소리를 자극 삼아 더 발전해온 제너는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US <보그> 6월호 커버 모델로 카메라 앞에 선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서른을 눈앞에 둔 제너는 요즘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저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에요. 그게 제 문제죠. 늘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 걱정하거든요.”
그녀는 최근 불안감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습니다. 제너는 “지금 제 경력은 아주 안정적이고 희망적이에요. 하지만 두 달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저는 저 자신이 아닌 것처럼 행동했고, 제 친구들은 그걸 알아봤어요. 평소보다 더 슬프고, 훨씬 더 불안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여기 앉아서 모든 것이 완벽한 것처럼 행동하지 않을 거예요. 그게 인생이죠. 저는 항상 여러 감정이 오락가락하거든요.”
제너가 불안에 시달린 건 일곱 살 때부터였습니다. 자라면서 괜찮아질 줄 알았던 불안은 모델 생활을 시작한 지 1~2년이 지났을 때 공황 발작으로 다시 찾아왔죠. 비행기에서도, 촬영장에서도 공황 발작은 계속됐고, 그녀는 도움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제너는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죠.
이제 그녀는 힘든 상황 혹은 마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여러 활동으로 불안을 떨쳐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심호흡, 명상, 일기 쓰기, 주간 심리 치료, 치료사와의 면담 등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또 생각이 많아질 때 “그만해!”라고 자신에게 외치고,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제너가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 위해 새로 시작한 취미가 있습니다. 자신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것, 바로 승마죠. 그녀는 이를 ‘건강한 중독’이라 부릅니다. 말을 타는 동안에는 전화도 하지 않고 일도 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제너는 내성적이었던 성격을 극복하고,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인생의 무게를 완전히 벗어던질 수는 없지만, 자신만의 삶을 구축하는 법을 터득해가고 있죠. 아마도 또다시 10년이 흐른 후 우리는 더 단단해진 제너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포토
- Mert Alas and Marcus Piggott,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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