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계’는 시간에 도전하고 있다 #보그 워치스 앤 원더스 2024
놀랍도록 아름답거나, 현실을 초월한 정교함을 담거나, 혹은 현재를 뛰어넘는 최첨단 기술을 장착하거나.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워치스 앤 원더스 2024’에서 발견한 시계의 면면에는 표면적 아름다움 그 이상의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었다. 4일간 채집한 2024년 시계의 모든 것.



Cartier 시간의 신비로움. 까르띠에가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를 통해 선보이려는 워치메이킹의 주제는 명료했다. 그 신비로움의 원천은 과거에 있었다. 오래전 레퍼토리에서 고귀한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까르띠에 프리베’의 여덟 번째 주인공은 1912년 탄생한 ‘똑뛰’다. ‘까르띠에 프리베 똑뛰 싱글 푸쉬 버튼 크로노그래프 워치’에서 처음 시선을 사로잡은 건 클래식한 멋의 유려한 케이스 형태다. 여기에 숨겨진 디테일은 더욱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블루 스틸의 사과 모양 핸즈, 다이얼 가장자리에 자리한 삼각형 모티브, 로마숫자 바깥에 자리한 레일 트랙 등.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4.3mm 두께로 까르띠에 시계 중 가장 얇다. 과거로 돌아가 메종의 보물을 발견한 까르띠에는 이제 시간의 흐름을 바꾸는 데 도전한다. ‘산토스 뒤몽 리와인드 워치’는 기존 방향과 반대로 배열한 로마숫자가 보여주듯이 거꾸로 가며 시간을 알려준다. 뒤집힌 매뉴얼 와인딩 메커니컬 무브먼트 칼리버 230MC는 사과 모양 핸즈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산토스 뒤몽의 우아함 속에 대담한 변형을 담고 있는 것. 그다음 시간의 마법이 향하는 건 자연이다. 1914년 처음 팬더 털로 워치 케이스를 장식한 하우스는 이번엔 얼룩말과 악어 그리고 호랑이를 재해석했다. 수작업으로 래커를 입히고 풀 파베 세팅을 더한 ‘애니멀 주얼리 워치’는 강렬함 그 자체다. 이제 시간을 바로 마주할 때다. ‘리플렉션 드 까르띠에 워치’는 말 그대로 오픈 브레이슬릿의 양 끝에서 시계를 마주 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뱅글 속에 숨겨둔 반사된 시간의 형태. 지금 비밀스러운 시간의 마법에 도전하는 까르띠에 하우스와 꼭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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