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파리를 여행한다면 봐야 할 전시 5
올림픽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문화 예술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는 파리. 그 안에서 지금 주목해야 할 전시를 소개합니다.
<1874년, 파리: 인상주의를 발명하다(Paris 1874: Inventer l’impressionnisme)>
올해는 파리 올림픽 외에도 인상파 등장 15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를 기념한 전시가 오르세 미술관에서 7월 14일까지 펼쳐지고 있습니다. 1874년 봄 처음 전시된 모네, 르누아르, 드가, 모리조, 피사로, 시슬레, 세잔의 걸작 130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흐르는 대로의 세상(Le monde comme il va)>
피노 컬렉션은 198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수집한 현대 예술 작품 중 ‘현대 예술가들은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를 주제로 큐레이션해 선보이는 전시 <흐르는 대로의 세상>을 9월 2일까지 개최합니다. 전시의 대표작은 단연 한국 현대미술가 김수자의 ‘호흡’. 건물 중앙의 원형 전시관 로통드(Rotonde) 바닥에 설치된 거대한 거울 작품 위를 직접 거닐며 감상할 수 있어, 작가의 예술 세계로 들어간 듯한 이색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올림픽 정신. 근대의 발명, 고대의 유산(L’Olympisme. Une invention moderne, un héritage antique)>
루브르 박물관은 2024 파리 올림픽을 기념해 고대 올림픽을 재창조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포츠 행사로 발전시킨 학자와 예술가에게 경의를 표하는 전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리슐리외관에선 프랑스 금세공인이 제작해 1896년 마라톤 우승자에게 수여한 최초의 올림픽 컵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9월 16일까지.
<MATCH. Design & Sport–미래를 향한 이야기(une histoire tournée vers le futur)>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는 예술과 인체 공학을 연구하는 디자인이 없었다면 스포츠의 눈부신 성과는 달성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이 질문에서 출발한 뤽상부르 박물관의 <MATCH. Design & Sport–미래를 향한 이야기>는 스포츠 성과 달성에 기여한 위대한 디자이너의 역할을 조명하는 동시에 예술과 디자인의 유기적 연관성을 탐구하는 전시입니다. 8월 11일까지.
<마티스, 붉은 방(Matisse, L’Atelier rouge)>
파리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에서는 9월 9일까지 야수파의 거장 앙리 마티스의 내면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1911년 작 ‘붉은 방(L’Atelier rouge)’을 주제로 전시가 펼쳐집니다. 마티스가 파리 근교 이시레물리노(Issy-les-Moulineaux)의 아틀리에를 떠난 지 75년 만에 다시 파리로 돌아온 작품 ‘젊은 선원(Jeune Marin)’을 비롯해 ‘파란 창문(La Fenêtre Bleue)’, ‘붉은색 실내(Grand Intérieur rouge)’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루이 비통 재단은 올림픽을 기념해 장 미셸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의 1985년 작 ‘올림픽 링(Olympics Rings)’을 비롯해 소장품 가운데 스포츠를 주제로 한 작품을 엄선해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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