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휴식이 준비되어 있는 곳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이 맑아지는 경험. 미국 <보그>가 완벽한 일탈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글로벌 스파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각국을 돌며 세계 최고의 웰니스 스파 100개를 선정했죠. 길고 긴 리스트 중, 당장 내일이라도 훌쩍 떠날 수 있는 스파 세 군데를 꼽았습니다. 눈 깜짝할 새에 도착하는 ‘교토’부터 베트남의 ‘호이안’, 그리고 신혼여행의 성지 ‘몰디브’까지요!
포시즌스 호텔, 교토
역사적 건축물들이 즐비한 히가시야마구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도쿄. 호텔에 들어서면 800년 된 연못과 정원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스파는 호텔 내부 지하에 위치하는데요. 일본 인테리어 특유의 모던함을 살린 인테리어가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포시즌스 호텔 스파에서는 지압 마사지의 일종인 시아추(指圧)부터 교토에서 양조한 사케에 몸을 담그는 목욕까지, 예로부터 일본인들이 몸과 마음의 피로를 완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스파 매니저, 니 뇨만 수리아디(Ni Nyoman Suriadi)가 가장 추천하는 코스는 먼저 일본식 목욕을 즐긴 뒤, 대나무 막대기를 활용한 마사지 ‘밤부 리추얼’을 체험하는 것.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웰니스 데이 패스를 구매하면 내부의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US <보그> 컨트리뷰팅 에디터, 크리스티나 랴오(Christina Liao)
포시즌스 더 남하이, 호이안
호이안 해변가에 위치한 포시즌스 더 남하이는 베트남 출신의 스님이자 평화 운동가, 틱낫한(Thich Nhat Hanh)의 철학을 따르는 곳입니다. 틱낫한 스님은 ‘안정성’, ‘창의성’, 그리고 ‘편견 없는 마음가짐’을 갖고 나 자신은 물론 자연과도 하나가 될 것을 강조했는데요. 그의 말처럼 포시즌스 더 남하이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방갈로 형태의 방에는 투숙객을 위해 아로마틱 오일과 명상 악기인 싱잉 볼(Singing Bowl)이 준비되어 있죠. 포시즌스 더 남하이의 스파 메뉴 또한 틱낫한 스님의 세 가지 원칙에 따라 분류되어 있습니다. ‘안정성’ 카테고리에 속하는 트리트먼트는 신체의 활기를 되찾아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창의성’은 긴장을 완화하고 신체적 및 정신적 유연성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편견 없는 마음가짐’의 목표는 자연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것입니다. 투숙객이 아닌 고객도 24시간 전에 예약하기만 하면, 남하이에서 스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어린이 전용 트리트먼트도 준비되어 있으니, 미니 로브를 꼭 챙겨 가세요! – 뷰티 & 웰니스 라이터, 칼린 반 파리(Calin Van Paris)
조알리 빙, 몰디브
모두가 꿈꾸는 가장 완벽한 신혼여행지, 몰디브. 말레 국제공항에서도 수상비행기로 40분을 이동해야 ‘조알리 빙’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조알리 빙은 마음, 피부, 미생물, 에너지라는 4개의 ‘기둥’에 집중하며 이색적인 웰빙 경험을 제공하는데요. 오픈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몰디브를 대표하는 럭셔리 리조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조알리 빙에는 총 39개의 트리트먼트 룸이 있는데, 모든 룸이 초목 사이에 숨어 있어, 더욱 프라이빗한 환경에서 스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동양 약재, 아유르베다(Ayurveda, 인도의 전통 의학), 자연 치료 요법, 영양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수백 년 역사를 지닌 중국식 전통 복부 마사지, 치네이탕(Chi Nei Tsang)처럼 생소한 트리트먼트를 경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시아추와 수중 치료 요법을 결합해 실내 수영장에서 진행하는 ‘와추(Watsu)’ 역시 조알리 빙에서만 체험할 수 있고요. 리조트에서 보트로 10분 거리에 있는 조알리 몰디브의 투숙객 역시 조알리 빙의 스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US <보그> 컨트리뷰팅 에디터, 크리스티나 랴오(Christina Li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