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 줄만 알았던 이 신발이 올여름 트렌드 아이템?
발을 드러내고 거리로 나서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한창 유행 중인 플립플롭이 어딘가 추레하게 느껴졌다면, 올여름에는 클로그에 주목하세요. 두툼한 밑창이 특징인 이 신발이 어느 때보다 패셔너블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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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의 클로그와 크록스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하지만 오늘 살펴볼 것은 스트리트 포토가 아니라 런웨이 룩입니다. 디자이너들은 ‘클로그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렸거든요. 2024 S/S와 F/W 시즌에 등장한 클로그 룩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JW 앤더슨의 2024 리조트 컬렉션부터 볼까요? 이날 등장한 50개 룩 가운데 클로그를 신지 않은 룩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한 디자인 덕에 두툼한 플랫폼이 전혀 촌스럽지 않았죠. 다양한 길이의 드레스는 물론 쇼츠와도 두루 어울리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요.
클로그란 본래 나무로 만든 신발을 지칭하는 용어였습니다. 흔히 ‘클로그 슈즈’ 하면 떠올리는 셰이프는 네덜란드의 클롬펜(Klompen)과 스웨덴의 트레스코르(Träskor)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죠. 이자벨 마랑은 밑창이 나무로 된 클로그를 선보이며, 가장 ‘근본’에 가까운 선택을 했습니다. 가장 눈길이 간 것은 스타일링이었는데요. 보헤미안 무드가 느껴지는 레이스 드레스, 스터드가 박힌 마이크로 쇼츠와 함께 매치했습니다. 인디 슬리즈가 연상되는 반항적인 룩이었습니다. 최근 릴리 로즈 뎁이 착용한 데님 마이크로 쇼츠를 조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군요.
클로그는 웨지 힐과 함께 보헤미안 스타일을 상징하는 슈즈인데요. 셰미나 카말리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한 끌로에의 2024 F/W 컬렉션에서도 클로그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미니 드레스에 매치한 굽 낮은 클로그는 일상적인 여름 룩을 연출하기에 더할 나위 없어 보였죠.
시몬 로샤는 클로그계의 ‘이단아’라고도 할 수 있는 크록스와 협업해 슈즈를 연달아 선보였습니다. 시몬 로샤는 최근 세 번의 컬렉션을 ‘장례식 3부작‘이라 명명한 만큼 슈즈에서도 고딕 무드가 풍겼고요. 코케트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답게 지비츠를 활용한 점도 눈에 띄었죠. 클로그 슈즈가 소화할 수 없는 무드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것만 같았습니다.
편안한 착화감은 물론 소화할 수 없는 무드가 없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클로그. 올여름을 어떤 클로그와 함께 보낼지 고민하고 있다면, 스크롤을 내려 <보그>가 추천하는 쇼핑 리스트를 확인하세요!
- 사진
-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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