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추억의 찍찍이 샌들 멋지게 소화하기

2024.06.11

추억의 찍찍이 샌들 멋지게 소화하기

더운 계절에는 뭐니 뭐니 해도 샌들입니다.

하지만 스니커즈부터 플랫 슈즈, 로퍼, 심지어 부츠까지! 올여름에는 온갖 종류의 신발들이 샌들의 자리를 넘보고 있죠. 그리고 여기, 이들과는 조금 다른 매력으로 승부하는 샌들이 있습니다. 유년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편안하기까지 한 일명 찍찍이, 벨크로 샌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지금껏 패션 아이템으로서 벨크로 샌들의 역할은 한정적이었습니다. ‘못난이 신발’ 중 하나로 불리며 클래식한 의상이나 미니멀 룩에 재미를 주는 정도였죠. 그러나 올여름에는 영역이 좀 더 넓어질 겁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다재다능한 친구거든요. 팬츠와 스커트, 그리고 드레스까지! 모든 종류의 여름옷과 함께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준비했습니다.

팬츠

Edward Berthelot, Getty Images

넉넉한 품, 흐르는 듯한 텍스처의 팬츠가 제격이겠습니다. 지나치게 드레시해 보이진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세요. 벨크로 샌들의 캐주얼한 면모가 한 차례 중화해줄 테니까요. 룩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셋업 혹은 팬츠와 비슷한 소재, 계열의 블라우스를 착용하세요.

Jeremy Moeller, Getty Images

벨크로 샌들은 복고풍을 비롯한 화려한 패턴과도 참 잘 어울립니다. 특히 최근 인기인 애니멀 프린트와도 좋은 궁합을 보여줘요. 톱은 스트랩리스, 뷔스티에 같은 비교적 심플한 디자인이어야 균형이 맞겠습니다.

@fashionstylistmb

벨크로 샌들의 장점 중 하나는 대비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했듯 클래식하거나 우아한 아이템과 함께했을 때 멋이 살죠. 드레스 팬츠와 럭셔리 백 등 지극히 도회적인 아이템으로 꾸민 룩에 곁들여보세요. 스웨트셔츠처럼 샌들과 장단을 맞출 수 있는 아이템까지 야무지게 챙긴다면 그 길로 주말 외출 룩이 완성됩니다.

스커트

Edward Berthelot, Getty Images

프레피 무드엔 반드시 로퍼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깨부숩시다. 자신 있게 벨크로 샌들을 신어보세요. 뻔하지 않은 동시에 귀여운 느낌을 내기에 좋습니다. 단, 플리츠스커트뿐 아니라 셔츠, 베스트, 니삭스 등 컨셉에 충실한 아이템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죠.

Edward Berthelot, Getty Images

누구나 한 벌쯤 가지고 있는 데님 스커트입니다. 출근부터 데이트까지, 청바지만큼이나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죠. 이때 톱은 홀터넥 블라우스처럼 개방적인 디테일을 가미한 디자인을 선택하세요. 벨크로 샌들과 함께 데님의 묵직한 실루엣을 가뿐하게 만들어줄 겁니다.

Edward Berthelot, Getty Images

기본에 충실한 매치는 실패가 없습니다. 스커트는 프린트나 슬릿 디테일이 있다면 더욱 좋겠군요. 하나만 꼽으라면 여름 제철 패턴인 깅엄 체크 패턴을 추천하고 싶고요. 여기에 오버사이즈 화이트 셔츠와 블랙 벨크로 샌들을 더해보세요. 이보다 완벽한 여름 데일리 룩은 없습니다.

드레스

Edward Berthelot, Getty Images

이자벨 마랑, 카사블랑카, 마크 제이콥스, 그리고 최근 끌로에까지, 많은 하우스가 런웨이를 1970년대 보헤미안 정신으로 물들였습니다. 덩달아 보호 드레스도 전례 없는 주목을 받고 있죠. 근사한 보호 드레스에 블랙 벨크로 샌들을 무심하게 툭 신어보세요. 그 시절 히피족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보는 겁니다.

Edward Berthelot, Getty Images

미니 드레스도 빼놓을 수 없죠. 슬립 드레스도, 베이비돌 스타일도 좋습니다. 혹은 슬리브리스 원피스 안에 티셔츠를 받쳐 입어보는 건 어떨까요? 1990년대와 2000년대 특유의 빈티지한 감성을 떠올리면서요. 벨크로 샌들만큼 활기찬 마무리도 없습니다. 미니 드레스의 발랄함과 섞여 활동적인 인상을 완성할 수 있죠.

Michel Mejía
사진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Instagram
출처
www.vogue.mx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