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블랙을 포기할 수 없다면, 이렇게 입어보세요
어두운 색상은 밝은 색보다 월등히 많은 빛과 열을 흡수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여름에 블랙을 포기하기란 어려운 일이죠. 블랙은 가장 다채로운 매력을 머금고 있는 컬러이기 때문입니다. 포멀과 미니멀은 물론 캐주얼과 스포티까지, 블랙에 소화할 수 없는 무드란 존재하지 않죠. 올여름, 보는 이까지 시원하게 만들 올 블랙 룩을 모았습니다.
보헤미안 시크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 보헤미안 시크부터 시작해볼까요? 보호 드레스는 화이트여야만 한다는 선입견과 달리, 끌로에의 2024 F/W 컬렉션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블랙 드레스가 등장했습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룩이었죠. 볼드한 금빛 액세서리를 활용한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리얼웨이로 옮겨 오더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디테일인 러플과 레이스를 덜어내기만 하면 되죠. 보헤미안적 무드는 드레스의 벙벙한 핏이 담당했습니다.
미니멀
장식적 요소를 생략한 검정 드레스를 선택한다면, 손쉽게 미니멀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바로 어제 있었던 샤넬의 꾸뛰르 컬렉션에 참석한 미셸 윌리엄스가 완벽한 예죠. 롱 드레스에 자그마한 백을 매치해, 더없이 클래식한 룩을 완성했습니다. 슬리브리스 디자인을 선택해 답답하다는 인상은 찾아볼 수 없군요.
조금 더 도발적으로 변하고 싶은 날에는? 리틀 블랙 드레스를 입으면 됩니다. 작년 여름, 생 로랑 쇼에 참석했던 안야 루빅처럼요!
지난주, 모델 베로니카 하일브루너는 검정 블레이저를 걸치고 032c의 2025 S/S 남성복 컬렉션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계절감을 고려해 이너를 과감하게 생략한 점이 눈에 띄었는데요. 블랙 특유의 차분함과 진중함 덕에 과해 보이기는커녕 쿨하고 무심한 분위기만 느껴졌습니다. 봄에 잠깐 입고 옷장 속에 모셔뒀던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를 슬쩍 꺼내도 좋겠군요.
캐주얼
평소 캐주얼 룩을 선호한다면, 뻔한 (그리고 더운) 블랙 진 대신 파라슈트 스커트를 입어보세요. 포켓이 달린 카고 스커트를 선택한다면 드레스다운의 멋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카우보이 부츠부터 레트로풍 스니커즈까지, 슈즈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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