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2시간에 한 번씩 바를 것을 권장하죠. 이렇듯 매일 바르는 선크림 라벨에서 유통기한을 본 적 있을 겁니다. 그런데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은 절대로 바르면 안 되는 걸까요? <보그>가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했습니다.
선크림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렇다’입니다. KKT 이노베이션 랩스(KKT Innovation Labs) 창립자이자 최고의 화장품 화학자인 크루파 코스틀린(Krupa Koestline)은 선크림 역시 ‘일반 의약품’에 속한다고 설명합니다. 사용자들은 사용법과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는 뜻이죠. 제조 방식에 따라 선크림의 유통기한은 천차만별입니다. 피부과 전문의 해들리 킹(Hadley King)은 물리적 선크림이 화학적 선크림보다 유통기한이 길다고 말합니다. 물리적 선크림에는 좀 더 안정적이고 빛에 노출되어도 변하지 않는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죠. 화학적 선크림에 함유된 성분은 산화에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선크림의 ‘평균수명’은 2~3년입니다.
유통기한 지난 선크림, 쓰면 안 될까?
쉽게 말해 유통기한이 지나며 선크림은 서서히 자외선 차단 효과를 잃어갑니다. 크루파 코스틀린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선크림의 제형이 층을 이루며 분리되기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선크림을 바르더라도 자외선에 노출되어 피부가 손상될 수 있죠. 최악의 경우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합니다. 성분이 분해되며 여드름 등이 돋아나며 박테리아와 효모가 자랄 수 있거든요. 해들리 킹을 비롯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은 즉시 버리라고 얘기합니다. 당장 바를 선크림이 없다면? 유통기한이 며칠 지나도 냄새와 질감이 변하지 않은 선크림은 사용해도 좋습니다. 다만 팔이나 손등에 먼저 발라 트러블이 올라오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선크림 유통기한,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쉽고 직관적인 방법은 역시 라벨을 확인하는 것.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색이나 향, 질감이 변하는 것은 버려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선크림을 제대로 보관하려면?
크루파 코스틀린과 해들리 킹은 일제히 직사광선을 피해 선크림을 보관할 것을 추천합니다. 햇빛은 각 성분의 분해를 유도해 선크림의 유통기한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죠. 건조한 환경과 실온은 필수이며, 시원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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